겨우 문 열렸지만.. 경찰국·언론개혁·세제개편안 등 난제 '수두룩'
與 행안위원장 3선 이채익 낙점
野 과방위원장은 강경파 정청래
어민 강제 북송·검수완박 후속 등
여야 입장차 커 원활한 조율 난망
대통령실 "조만간 의장단과 회동"
겨우 문 열린 국회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처리되고 있다. 여야는 이날 21대 후반기 국회 ‘개점휴업 사태’ 53일 만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코로나19 재확산 및 고유가·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위기 해결을 위한 입법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배 선임기자 |
세제개편안에 대한 의견 조율도 갈 길이 멀다. 윤석열정부는 지난 21일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는 등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부자 감세’라며 반발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법인세 인하를 갖고 ‘부자 감세’라는 프레임으로 또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다”며 “무조건 법인세율이 낮아지면 대기업에 유리하다는 단순한 논리로 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충돌이 예상된다. 대정부질문 첫날인 25일에는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질의가 진행되고 이튿날인 26일에는 경제 분야 질의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의가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원구성이 완료됐으니 빠른 시일 내에 국회의장단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원구성 협상 타결에 대해 “잘됐다”며 “국회가 원구성 되고 대통령과 자리를 같이해서 정기국회에 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대통령도 여러 가지 부탁할 일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국회 의장단과 만나 사전에 ‘기회가 되면 대통령과 자리를 같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원구성도 안 됐는데 한가하게 대통령과 밥 먹느냐고 할 수도 있고 국회의장단이 부담 있을 것 같았다”며 “대통령과 소탈하게 인간적 관계를 맺는 것도 좋고, 그럴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해서 국회 의장단을 먼저 만나 소주 한 잔 하는 게 제일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타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이창훈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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