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개발지구 학생 학교배정 진통
[KBS 대전] [앵커]
새 아파트를 지을 때마다 학교용지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대전교육청이 또다시 학교 배정 문제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입주를 앞둔 대단지 아파트에서 입주 예정자와 이웃 주민 간 학교 배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번에도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1일, 입주를 앞둔 대전의 한 재개발지구 내 1,800여 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기존 학군에 따라 학생 2백여 명이 가까운 초등학교로 배정될 예정이었는데 재개발 공사로 인한 통학로 위험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입주 예정자가 자녀와 함께 통학로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학교 가는 길 곳곳이 공사장이고 보행로가 없는 철길 지하도도 나옵니다.
["차 온다…. 이런 길을 애들 어떻게 다니라는 거야."]
실제로 통학로를 따라가 봤습니다.
이곳은 차량 2대가 교행할 수 없을 정도로 폭이 좁아 어린 학생들이 다니기에 사고 위험이 커 보입니다.
학부모들은 1년 전부터 학군 조정을 교육청에 건의해왔습니다.
[배진영/입주 예정자 학부모 : "공동학군에 대해서 (교육청에서) 먼저 제의를 해주셨어요. 그래서 엄마들이 ○○초는 가깝거니 생각해서 그쪽으로 하자고 말했는데 이제 와서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인근 학교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호소문을 보내 과밀학급이 생겨 방과 후나 돌봄교실 이용에 불이익이 생기고 급식실이 좁아 학생 불편이 예상된다며 반대한 겁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통학구역을 조정한다고 여기(재개발 지구)가 완전히 안전에서 자유로운 상황도 (아니어서) 여기도 공사 중이어서 양쪽이 다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학군 조정 불가 방침에 반발해 입주 예정자 학부모들이 연이어 집회를 여는 등 통학로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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