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쌓인 쓰레기 11만 톤..어민 생계 넘어 생명까지 위협
【 앵커멘트 】 바다 속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유실된 그물과 같은 폐어구들인데요. 어족자원을 죽이는데다 선박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심 26m 바닷속은 온통 폐그물 투성이 입니다.
버려진 통발에는 물고기가 갇혀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배에서는 잠수부들이 묶은 폐어구를 끌어올립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바다에 나가 4시간 동안 수거한 쓰레기들입니다. 이렇게 그물과 폐어구가 대부분입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바다 속 쓰레기는 11만여 톤, 매년 폐어구 5만 톤이 추가로 쌓이고 있습니다.
수거비용만 3천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폐그물 등 침적쓰레기로 인한 피해도 상당합니다.
쓰레기에 갇혀 폐사하는 물고기 등 어족자원만 연간 3천700억 원어치나 됩니다.
어망이 선박 추진기에 감기면 사고로 이어져 어민의 안전까지 위태롭게 합니다.
▶ 인터뷰 : 김영백 / 통발어선 어민 - "물살로 인해서 폐어망들이 부유를 하게 되면 스큐류나 프로펠러에 감길 확률이 많고 이러니까 작업하는 데 위험할 수도 있고…."
정부가 올해 쓰레기 수거에 46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대상이 항만 주변으로 한정돼 어민들이 조업하는 어장의 쓰레기 수거는 어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임준택 / 수협중앙회장 - "(매년) 5천만~6천만 원 써서 수거작업을 시범으로 하고 있습니다. 해야만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주지 않을까 해서."
어민들은 바다에 수중쓰레기가 쌓여갈수록 생계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받는다며 정부가 좀 더 폭넓게 수거 지원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제공 : 수협중앙회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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