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살해' 30대 여성, 하마터면 놓칠 뻔..체포 당시 현장
■ 부모 살해한 30대 딸…‘체포 영상’보니
22일 새벽 2시 50분. 경기도 군포시의 한 편의점 안입니다. 한 여성이 실내 의자에 앉아있고, 경찰 두 명과 대화를 나눕니다.
경찰과의 대화가 길어지는가 싶더니, 다른 경찰들도 여성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잠시 뒤 경찰은 이 여성을 데리고 편의점 밖으로 나갑니다.
오늘 새벽 0시 30분쯤 60대 아버지와 50대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여성 A씨가 긴급체포되는 모습입니다.
A 씨는 범행 장소인 집에서 1km 정도 떨어진 편의점에서 발견됐는데, 체포 당시에도 경찰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강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A 씨는 횡설수설한 상태이며, 여전히 경찰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 30분 전에도 출동…용의자 몰라본 경찰
그런데 하마터면 경찰은 A 씨를 놓칠 뻔했습니다.
긴급 체포 30분 전인 새벽 2시 15분. 경찰 두 명이 경기도 군포시의 한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이후 계산대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과 대화를 나누더니 바로 나가버립니다.
경찰이 편의점에 머문 10분 동안, A씨는 경찰 뒤에 있었습니다. 경찰이 고개만 돌리면 바로 보일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여성을 보지 못했고, 계산대 앞에서만 서성이다 편의점을 나간 겁니다. 그리고 30분 뒤 다시 돌아와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피의자가 점원으로 근무중인 줄 알았다”
경찰은 첫 번째 출동 당시엔 A 씨가 이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초 신고한 A 씨의 동생은 경찰에게 “언니가 현재 00 편의점에 있다”며 “그곳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이 신고를 바탕으로, 해당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A 씨가 맞는지만 확인하고 나간겁니다.
경찰은 “첫 번째 출동 당시엔 A씨가 강력한 용의자는 아니었다”며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이후 GPS를 본격 작동시켰고, 즉각 체포한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건 발생 3시간도 안 돼 신속히 피의자를 체포했지만, 만약 A 씨가 도주라도 했다면 눈앞에서 놓쳤다는 군말을 낳을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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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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