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곡물 2천만 톤 풀린다..곡물 가격 하락세

김윤수 2022. 7. 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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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래도 축산농가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러시아 봉쇄로 막혔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이 2천 만 톤을 우선 풀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인데요.

가축 사료의 핵심 원료인 국제 옥수수 가격이 올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아프리카 튀니지는 밀가루와의 전쟁 중입니다.

밀 수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로부터의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를 포함해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들이 타격을 받았고 17개 국에서 물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칼릴 라빔 / 튀니지 투자청 관계자]
"튀니지 곡물 제품의 약 55%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수입돼요. 그런데 전쟁이 난 뒤 수입이 딱 끊겼어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오늘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합의하는 서명식이 열립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식량 안보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곡물의 세계 시장 공급 협력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군함이 흑해 항로를 봉쇄하는 동안 오데사항에는 2천만톤 넘는 곡물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 타결을 앞두고 전세계 곡물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밀 선물 가격은 하루 새 2.85% 내렸고, 옥수수 선물 가격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전쟁 전 매달 450만 톤의 곡물을 수출했던 우크라이나의 해상 수출로가 정상화되면 고공행진하던 세계 곡물가격도 일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협상 소식에 미국은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는 러시아가 합의를 이행하도록 책임을 지게끔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겁니다."

외신들은 "주요 쟁점에 대한 추가 합의가 필요한 만큼 실제 출항 재개까지는 3주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김윤수 기자 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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