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사 51일만에 협상 타결..파국은 피했다
50일 넘게 세계 최대의 선박건조장을 점거했던 목숨을 건 농성이 끝났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 문제가 일단 타결됐습니다. 살아 돌아오겠다며 좁은 철제 감옥에 스스로를 가뒀던 유최안 씨도 약속을 지켰습니다. 파국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많습니다.
첫 소식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 대표가 손을 마주 잡습니다.
4.5% 임금 인상안과 고용승계에 최종 합의한 겁니다.
하청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 51일 만입니다.
[권수오/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장 : 먼저 국민과 종사하는 모든 사원과 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저로서는 51개월 진행된 것만큼 긴 기간이었고…]
이에 따라 노조는 즉시 현장으로 복귀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1번 선박건조장에서 30일 넘게 잠궜던 빗장도 풀었습니다.
스스로 비좁은 철장 안에 몸을 구겨 넣고 유서까지 써 놓은 그야말로 목숨 건 농성이었습니다.
[홍지욱/금속노조 부위원장 : 피를 말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목숨을 건 이런 절박한 투쟁에 내몰지 않는 세상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양측 모두 벼랑 끝에 서 있었습니다.
사실상 남은 시간이 단 하루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일(23일)부터 원청인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하청 업체들은 오늘을 넘기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회생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노사는 어떻게든 오늘 중에 타결을 보자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결국 협상 막판 최대 걸림돌인 손해배상 문제는 나중에 풀기로 했습니다.
[홍지욱/금속노조 부위원장 : 그러나 안타깝게 합의는 하지 못했습니다. 워낙 의견차가 크고 그러나 이 사태가 엄중하기 때문에…]
하지만 극적인 합의로 공권력 투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노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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