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상반기 순익 9조 '역대 최대'..금리인상에 이자이익 증가

국종환 기자 2022. 7. 2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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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9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두며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1월~6월) 합산으로 8조96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 1조7614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하나금융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4대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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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 1년전보다 17.3~23.5% 늘어..리딩뱅크 'KB금융'이 차지
호실적 거둔 금융지주들 배당·자사주소각 등 주주환원 나서
4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9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거두며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덕이다. 호실적을 거둔 4대 지주는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으로 화답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상반기(1월~6월) 합산으로 8조96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8조910억원)보다 10.8%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리딩금융' 지위는 KB금융이 차지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7566억원, 신한금융은 2조7208억원으로 두 지주의 순익 차이는 300여억원에 불과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신한금융(1조3204억원)이 KB금융(1조3035억원)보다 170억원 가량 앞서 올해 리딩금융 수성을 위한 두 지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순이익 1조7614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하나금융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하나금융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탓에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7274억원(-1.4%) 수준이다.

4대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주요 선진국과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금리발작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7%대를 돌파하는 등 상반기 금리 상승 속도는 빠르고 폭도 컸다.

4대 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 증가율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17.3~23.5% 수준에 달했다.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신한금융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8%로 전 분기보다 0.09%p 개선됐다. 우리은행 NIM은 1.58%로 0.09%p, 국민은행은 1.73%로 0.07%p 상승했다.

호실적을 거둔 금융지주들은 배당, 자사주 매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금융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분기배당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의결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이날 각각 보통주 1주당 150원, 8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도 분기배당에 나설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은 8월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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