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수족구병 집단 발병.."접촉 줄이고 손씻기 필수"

안승길 2022. 7. 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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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8명이 수족구병에 걸렸습니다.

어린이집이 제때 조치하지 않아 확산을 키웠다는 학부모들의 불만도 나왔는데요.

여름철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아이를 둔 가정에선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4살 아이의 입안 곳곳에 작은 수포가 생겼습니다.

발바닥에도 붉은 물집이 잡혔고, 손과 다리에 발진도 일어났습니다.

어린이집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데, 원생 8명이 수족구병에 걸렸습니다.

지난 12일 처음 증세를 보인 아이 한 명이 이틀 뒤 확진됐지만, 등원이 계속되며 확진도 잇따랐습니다.

어린이집은 이번 주 발병 사실을 공지하고 등원 중지를 안내해 학부모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음성변조 : "최소 전화라도 하든가 해야 하는데 알리미에 올려 놓고선 감염성이 심각한 병을 감기처럼 이야기하고 안이한 행동을 했단 게 너무..."]

4급 감염병인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강하지만, 의무 보고 대상이 아니어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7월 2주차 수족구병 환자는 환자 천 명당 10.3명으로 지난달부터 큰 폭으로 치솟았고, 6살 이하 영유아만 보면 15.8명으로 전체 연령대보다 발생률이 높았습니다.

여름철에 발병이 몰리는 건 기온이 오르면서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지고, 아이들의 면역력은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박상호/전주 예수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 "영아에선 드물게 뇌막염이나 신장 합병증 같은 동반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고열과 두통, 환아가 심하게 보채거나 처지는 경우 의사 진료가 필요하겠습니다."]

백신이 따로 없는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선 손을 자주 씻고, 아이 용품도 자주 닦아줘야 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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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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