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작가의 '오늘부터 배프! 베프!'

전하연 작가 2022. 7. 22. 19:3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BS 뉴스]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는 이야기지요. 


지안 작가의 '오늘부터 배프! 베프!'는 스스로를 돌보아야만 하는 어린이들이, 서로 가진 것을 나누면서 씩씩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리포트]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배프! 베프!'를 쓴 동화 작가 지안입니다.


'오늘부터 배프! 베프!'는 아동급식카드를 처음 갖게 된 서진이에 관한 이야기예요.


서진이는 이 카드가 보통 카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친구 유림이에게 한턱 쏘려고 하죠.


하지만 아동급식카드는 아무 데서나 편하게 결제할 수 없는 카드였거든요.


그래도 서진이는 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친구 유림이와 맛있는 떡볶이를 사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작품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요.


드디어 서진이가 유림이에게 편의점에 가서 떡볶이를 쏘는 장면이에요.


카드를 주려는데, 언니가 집게손가락을 펴며 나를 쳐다봤다.


나도 언니를 쳐다봤다. 


또 무슨 일일까? 


"딸기우유 한 개 더 가져와요. 원 플러스 원이에요." 


"진짜요? 진짜?" 


와아! 와와와!!! 


오늘은 진짜 내가 쏜다!! 


여기 자세히 보시면 서진이 옷에 벨트가 하트 뿅뿅 벨트예요.


급식카드 벨트죠.


이 카드가 이제는 서진이에게 불편함을 주는 카드가 아니라 온갖 힘을 발휘하게 하는 아주 슈퍼맨 같은 벨트가 된 거죠.


이 작품을 보면서 어른들은 되게 많이 마음 아파하셨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서진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게 과연 마음만 아플까?


어쨌든 친구한테 뭘 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너무 기쁜 일이고 그리고 친구와 함께 무엇을 먹는다는 것 자체는 정말 즐거운 일이잖아요.


거기다 아기 고양이한테까지도 자기의 부족한 음식을 나눠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 그것들이 아이들이 가진 힘이고 풍요로움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어린이 독자 여러분 '오늘부터 배프! 베프!'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삶에서 어떤 어려운 부분들이 생길 때는 어려움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헤쳐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