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0.5%p↑ '빅스텝'..ECB,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앵커]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인데요.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건데, 추가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1일 유럽중앙은행, ECB는 0%였던 기준금리를 0.5%로 올렸습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0.5%p씩 올려 각각 0%와 0.75%가 됐습니다.
지난달 예고했던 0.25%p의 두 배, 이른바 '빅스텝'을 밟은 겁니다.
ECB의 금리 인상은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으로, 2016년 이후 6년째 이어져 온 제로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습니다.
ECB의 빅스텝은 0.25%p 인상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우리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의 지속적인 압력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바람직하지 않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나라,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사상 최고치인 8.6%가 올랐습니다.
발트 3국인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는 무려 20% 가까이 물가가 치솟았습니다.
이번 빅스텝을 시작으로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적인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ECB는 예고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향후 정책금리 경로는 데이터에 기반될 것이며, 중기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높은 의존도 등 부정적인 요인이 산재해 있어 올해 하반기 전망이 밝지 않다고 ECB는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기준금리를 5월 0.5%p, 6월엔 무려 0.75%p 인상했고, 이번 달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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