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시작에서 극적 타결까지..첨예한 대립에 정회 거듭
[앵커]
이번 파업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노사 양측 모두 파국을 막겠다는 의지 속에서 마지막까지 대화를 이어 왔고, 각계의 설득 노력이 더해져 극적 타결을 이뤘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직원들이 파업을 시작한 건 지난달 2일입니다.
협상에 진척이 없자 노동자 7명이 건조 중이던 초대형 운반선을 점거했습니다.
고공 농성과 함께 철제 구조물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이른바 '옥쇄 파업'도 시작했습니다.
["우리 투쟁,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공권력 투입 전망이 나온 건 이달 초.
경찰이 집행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손실이 수천억대로 불어났다며 '비상 경영'을 선포했지만, 노동계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권수정/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 : "임기 시작한 지 두 달 정도 된 대통령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게 만약에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이건 전쟁 선포하는 것과 같다."]
파업 40여 일째, 이달 중순부터는 정부가 직접 개입했습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4일 '농성 중단'을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했고, 노사는 교섭을 재개했습니다.
지난 19일 불법 행위에 엄정 대처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계속된 협상에선 손해배상소송과 고용 승계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정회를 거듭했습니다.
[홍지욱/금속노조 부위원장 : "정회 거듭하면서 이 엄중한 사태 하루 빨리 종료시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임했습니다)."]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어진 협상 끝에 파업 50일 만인 오늘 극적인 타결이 이뤄졌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영상편집: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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