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가 부순 조선총독관저를 모형으로..차남 "절대 용납 불가"

장영락 2022. 7.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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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선총독관저(옛 청와대 본관 건물)를 모형으로 복원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집권 시기 일제 잔재 청산을 목표로 옛 일제 청사와 관사 등을 모두 해체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일제가 조선총독관저 용도로 세운 건물로, 해방 후에도 한동안 청와대 본관으로 쓰이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해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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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청와대 내 조선총독관저 모형 복원 계획 논란
김영삼 전 대통령 임기 중 일제 청산 차원으로 해체
차남 현철씨 "굳이 해체된 관저를 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선총독관저(옛 청와대 본관 건물)를 모형으로 복원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집권 시기 일제 잔재 청산을 목표로 옛 일제 청사와 관사 등을 모두 해체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993년 10월 15일 총독관저 해체 장면, KBS영상자료 캡처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에 옛 청와대 본관 건물 모형 복원이 포함된 ‘청와대 활용 종합 프로젝트’를 보고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따르면 청와대 역사 스토리텔링을 위해 옛 청와대 본관 건물을 모형으로 복원할 계획이 추진된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일제가 조선총독관저 용도로 세운 건물로, 해방 후에도 한동안 청와대 본관으로 쓰이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해체했다. 당시 김영삼 정부는 일제 잔재 청산 차원에서 일제 관사·청사 건물을 모두 해체했고, 경복궁을 가리고 섰던 조선총독부 건물은 폭파 행사를 가져 시민들이 철거를 기념토록 하기도 했다. 총독관저 건물 해체 역시 그 의미를 고려해 당시 미디어가 집중 조명하면서 현재까지 영상 자료가 남아있다.
공공저작권 자료.
이같은 건물 해체의 상징성을 반영하듯 문체부 계획에 시민들 반응은 극도로 부정적이다. 부정 여론이 이어지자 22일 문체부는 “건물 복원이 아니라, ‘미니어처’를 제작하는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체 자체가 역사적 의미를 지닌 만큼 미니어처 복원도 용납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전 대통령 차남으로 이번 문체부 계획에 자문위원으로 포함된 김현철씨 역시 총독관저 복원 계획에는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JTBC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지금 이 시점에서 굳이 해체된 총독부 관저를 모형으로 만든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오늘 문체부 장관과 통화해 ‘절대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며 문체부에도 반대 의견을 밝혔음을 확인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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