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이자수익이 걱정인 4대 금융지주.. "금리 압박"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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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4곳 모두 최다 이자 이익을 거두면서 "취약 차주들의 고통을 분담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2조7,208억 원이고, 이자 이익은 17.3% 증가한 5조1,317억 원이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순이익 1조7,614억 원, 이자 이익 4조1,03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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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실적 발표 첫날 "취약 차주 관심"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4곳 모두 최다 이자 이익을 거두면서 "취약 차주들의 고통을 분담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1, 22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금융이 각각 발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은 총 8조9,6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8조904억 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하나금융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체 최고 반기 순이익을 경신했다. 단, 대손충당금 확보 등으로 인해 2분기 당기순이익(4조3,712억 원)은 1분기(4조5,951억 원)에 비해 2,239억 원 줄었다.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이 2조7,566억 원으로 가장 컸다. 5조4,418억 원(전년 동기 18.7% 증가)에 달하는 이자 이익이 전년 동기 11.4% 성장을 이끌었다. KB금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의 확대와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이 성장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한 2조7,208억 원이고, 이자 이익은 17.3% 증가한 5조1,317억 원이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순이익 1조7,614억 원, 이자 이익 4조1,033억 원이다. 이자 이익은 1년 전보다 23.5%나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1.4%)한 1조7,274억 원이다. 하나금융 측은 "대손충당금 적립, 1분기 중 실시한 특별 퇴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핵심 이익은 13.6% 증가(5조1,310억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중 이자 이익이 4조1,906억 원이다.
당초 예상처럼 좋은 실적을 거두면서 '대출 이자 인하' 등 금융당국의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첫 타자 KB금융의 실적이 발표된 2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농협까지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 "취약 차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상반기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을 5%로 동결하자 다른 은행도 속속 대책을 내놨던 전례 등에 빗대 "김 위원장이 언급한 이상 한두 은행이 치고 나가면 경쟁사도 따라가는 형태가 하반기에도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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