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장회의 D-1..윤희근 이어 김광호 서울청장도 "숙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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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서장급(총경급) 간부들의 '전국 서장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경찰 수뇌부들이 잇따라 만류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일 회의 개최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경찰국 신설 등 중대 정책 변화에 경찰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취지의 회의"라며 총경급 경찰관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글을 경찰 내부망 '폴넷'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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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서장급(총경급) 간부들의 '전국 서장회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경찰 수뇌부들이 잇따라 만류에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이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치안 공백 등을 우려하며 관내 서장들에게 회의 개최에 대한 숙고를 당부했다.
김 청장은 22일 서울 지역 서장 등 총경급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한 길과 방향이 무엇인지 국민 눈높이에서 냉정히 판단하고 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3일 서울엔 5000여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와 크고 작은 상황이 예정돼 있다"며 "본연의 업무에 작은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경찰 중립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한 여러분의 진정어린 뜻이 국민께 왜곡돼 전달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직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선 지금까지보다, 지금부터 우리가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총경급 경찰관들은 경찰국 신설을 골자로 한 행안부의 경찰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반발하며 오는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서장회의를 연다. 행안부는 앞서 15일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윤희근 후보자 역시 지난 21일 총경급 간부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전국 총경급 회의에 적지 않은 우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의 눈에 비친 스스로의 위치와 직분을 생각해 신중한 판단과 실행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숙고해달라"며 회의 개최를 만류했다.
앞서 지난 20일 회의 개최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경찰국 신설 등 중대 정책 변화에 경찰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취지의 회의"라며 총경급 경찰관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글을 경찰 내부망 '폴넷'에 올렸다.
21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도 출연해 "법령을 만들 때는 40일 정도 의견을 수렴하게 돼있다"며 "15일 발의한 뒤 휴일을 포함해 5일정도 의견을 수렴했다는데 이것은 수렴 의사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총경급 경찰관 600여명 중 70%가 넘는 약 430명이 단체채팅방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채팅방 설문조사에서도 참여자의 70%가 전국경찰서장회의 개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경찰관 숫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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