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외통위, 이재명 국방위..여야 주요 정치인 상임위 배치는
우상호·박홍근, 국방위 외통위 정보위서 '북송논란' 등 다룰듯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형빈 기자 = 국회가 22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완료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한 가운데, 지난 대선 후보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등 여야 주요 정치인들의 상임위 배치도 주목된다.
특히 안 의원은 외통위, 이 의원은 국방위로 향하면서 두 대권주자가 모두 '외교·안보'를 다루는 상임위에 배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여당에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대표격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각각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로 향했다.
야당에서는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투톱'이 각각 국방위와 외통위로 배치됐다.
與, 안철수 외통위로…'격전지' 과방·행안위에 윤핵관 포진
우선 국민의힘을 살펴보면 차기 당권주자이자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의 경우 하반기 상임위로 외통위를 골랐다.
안 의원은 지난달 6·1 보선 당선 후 인터뷰에서 "지금 전 세계 가장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전쟁"이라며 외통위 지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을 고려해 국제적 식견을 쌓을 수 있는 상임위를 선택,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그룹 중에서는 권 대행이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과방위와 정보위에도 각각 배치됐다.
권 대행은 이날 당선 인사에서 "원래 국회 운영위원장 자리는 다수당인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맡는 것이 맞다"며 "박 원내대표가 당신이 운영위원장직을 맡으면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 의원 중에서 못한다면서 '다른 의원님들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자기가 뺏을 수 없다'면서 제게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행안위 소속이다. 장 의원은 18·20·21대 국회에서 모두 행안위원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당초 법제사법사위원장을 신청했으나 김도읍 의원에게 양보했다.
그는 "자신이 김 의원보다 나이가 어린 만큼, 같은 선수지만 김 의원이 하는 게 순리라 생각한다"고 권 대행에게 얘기했다고 한다.
이철규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간사를 맡았다. 그는 21대 전반기 국회에서도 산자위 간사를 역임했다.
인수위 시절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용산 대통령실 이전을 주도한 윤한홍 의원은 정무위 간사로 선임됐다.
野, 이재명 국방위로…우상호·박홍근 '투톱'도 외교·안보 맡아
민주당에서는 지난 대선 대권 주자이자 차기 당권과 대권을 노리는 이 의원이 국방위원회에 배치됐다.
이 의원은 앞서 희망 상임위로 1순위 국방위, 2순위 외교통일위원회, 3순위 환경노동위원회를 써냈다. 국방위와 외통위는 전통적으로 당 지도부나 다선 중진 의원이 포진되는 곳이다.
국민의힘 안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 의원의 국방위행 역시 대권행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안보 이슈에서 약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를 상쇄하면서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겠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고문 외에도 5선의 설훈, 4선의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과 안규백 의원이 하반기 국방위를 맡는다.
원내 사령탑인 박홍근 원내대표는 외통위와 정보위에 배치됐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탈북어민 강제 북송 논란' 등의 쟁점이 상임위에서 이슈화될 경우, 우 위원장과 박 원내대표가 각각 국방위와 정보위에서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핵심 상임위로 꼽히는 법사위에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대거 합류했다.
김남국·김의겸·김승원·최강욱·이탄희 의원 등 처럼회 회원들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과 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 등 '검찰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온 의원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점이 눈길을 끈다.
binzz@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에르메스 상속남 18조원 분실사건…정원사 자작극? 매니저 횡령? | 연합뉴스
- "지난해 사망한 아버지 냉동고에 보관"…40대 1년 만에 자수 | 연합뉴스
- '벌통 확인하겠다' 횡성 집 나선 80대 실종…이틀째 수색 중 | 연합뉴스
- "훔치면 100배 변상"…일부 무인점포, 도 넘은 '합의금 장사' | 연합뉴스
-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배우 양정원, 사기 혐의 고소당해 | 연합뉴스
- 로제 '아파트' 영국 싱글차트 2위…"향후 상승세 기대"(종합)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심야에 길 가던 여성 '묻지마 폭행'한 30대 항소심도 집유 | 연합뉴스
- 평창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 화이트, 배우 도브레브와 약혼 | 연합뉴스
- 中지자체 "35세 전 결혼여성에 30만원"…네티즌 "너나가져" 조롱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