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고환율 효과..현대차·기아 실적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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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판매량은 줄어들었는데, 가격이 비싼 차량을 위주로 판매해 이익을 남겼습니다.
정인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약 36조 원, 영업이익은 3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보다 각각 18.7%, 58% 늘어났으며, 지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서강현 / 현대차 부사장 (어제, 실적 컨퍼런스콜) : 부족한 부품 공급 상황 아래 제네시스와 SUV 생산에 주력하며 고부가 차종의 비중을 확대하여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아이오닉5를 비롯한 전기차 생산 증대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실제로 올 2분기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2% 감소했는데, SUV와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약 5.2%포인트 늘었습니다.
고공 행진하는 환율 덕도 봤습니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지난 2분기 실적 증가 효과가 매출 2조 1,540억 원, 영업이익 6,410억 원가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아도 2분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7% 줄어들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습니다.
매출액 21조 9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9.3%, 50.2% 증가했습니다.
기아는 "SUV 판매 비중이 늘었으며, 인센티브를 줄이고, 환율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불안정 등이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선진국 경제가 침체로 빠진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고요. 세계 3대 시장이거든요. 미국과 유럽, 중국이. 이쪽에서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고요. 개도국은 이미 침체에 빠져있다 하고요.]
현대차는 원자재 전담 관리조직을 만들어 수익성을 관리하고, 기아는 원자재값 상승분을 차량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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