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쌍용차 상거래 채권단, 25일 尹대통령실에 '6% 변제율' 탄원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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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이 낮은 변제율에 반발,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탄원서에는 '우리 상거래 채권단의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 6% 대가 너무 낮으며, KG그룹의 인수대금을 먼저 받을 산업은행과 정부의 채권에 대한 변제율은 너무 높다. 특히 산업은행과 정부 채권은 그간 연체이자가 너무 높아 그들이 먼저 돈을 받으면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받을 현금이 너무 적다'는 내용이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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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이 낮은 변제율에 반발,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한다.
22일 뉴시스 취재결과, 상거래 채권단은 오는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과 세종시 기획재정부에 각각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탄원서에는 '우리 상거래 채권단의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 6% 대가 너무 낮으며, KG그룹의 인수대금을 먼저 받을 산업은행과 정부의 채권에 대한 변제율은 너무 높다. 특히 산업은행과 정부 채권은 그간 연체이자가 너무 높아 그들이 먼저 돈을 받으면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이 받을 현금이 너무 적다'는 내용이 담긴다.
또 '산업은행과 정부 채권의 이자 변제율을 좀 조정해 어려운 상거래 채권단이 먼저 현금을 지금 예정된 6%보다 더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된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저희도 현금을 6%밖에 못 받는데 산업은행과 정부가 채권에 붙은 과도한 이자를 (먼저) 받는 건 문제 아니냐"며 "산업은행과 정부에 그들의 변제율을 좀 내려 우리의 변제율을 좀 높여달라는 탄원서를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인수자로 결정된 KG그룹은 3355억원의 인수대금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하기로 했다. 추후 추가 발행된 신주를 5645억원에 인수하지만 일단 KG그룹이 처음 지급하는 3355억원이 회생 채권 상환에 활용된다.
기존 회생채권은 약 5470억원에 달한다. 그 중 상거래 채권은 3800억원이다.
앞서 쌍용차는 최근 상거래 채권단에 회생채권 현금 변제율이 6%대가 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상거래 채권단은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됐다. 대부분 중소기업인인 이들은 쌍용차에 부품 등을 납품했지만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당 비용을 받지 못한 상태다.
쌍용차는 회생담보 채권(산업은행)과 조세채권(정부)을 먼저 변제한 뒤 남은 금액으로 회생채권(상거래 채권단)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즉산업은행, 정부, 상거래 채권단 순서다.
이에 따르면 쌍용차가 회생채권 상환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약 300억원 밖에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쌍용차를 인수하려다 자금 확보 실패로 인수 계약이 해제됐던 에디슨모터스보다 KG그룹의 인수대금이 늘었다.
하지만 산업은행 채권과 조세채권에 대한 연체 이자가 늘어났다. 이 때문에 상거래 채권단이 받을 수 있는 현금이 크게 오르지 않은 것이다.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출금 연체 이자로 가져갈 금액은 약 200억원, 국세청이 밀린 세금에 대한 연체이자로 받는 돈은 1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거래 채권단은 힘든 상황에서 물건을 납품했지만 돈을 받지 못한 자신들의 상황이 산업은행과 정부보다 더 어렵다고 주장한다.
출자전환을 통해 주식을 받더라도 당장 상환하는 현금이 낮기 때문에 변제율 6%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음달 28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도 난항이 예상된다. 상거래 채권단은 낮은 변제율이 반발해 관계인 집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회생채권자 중 상거래 채권자의 의결권은 80%를 넘는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최종인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상거래 채권단이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KG그룹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며 "일단 저희가 탄원서를 내보고 KG그룹과 관계인집회전에 다시 협의를 해야한다. 그래야 가부 여부를 채권자들에게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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