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전환.. 與 "9억원 미만까지 확대" 요청

▲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22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가격 기준선을 기존 4억 원 미만에서 2배 가격 이상인 8억∼9억 원 미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22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은 아파트 평균 가격이 9억원인데 대상자가 거의 없는 것 아니냐, 수도권 역차별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주택가격 4억 원으로 1차를 하고, 금액을 올려서 8억이 됐든 9억이 됐든 더 많은 분이 추가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책위에서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 17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안심전환대출을 오는 9월 중 시행하기로 했다. 금리 상승기에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가 연 4%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 이자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성 의장은 “현재 전국 평균으로 보면 5억 원 정도 된다”면서 “변동금리가 7∼8% 올라가니까 주택가격 4억 원 미만 분들에 대한 이자를 경감을 해드려야 되겠다고 해서 올해 약 25조 원을 준비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도 20조 원 정도를 준비해서 총 45조 원이다. 그래서 이분들에 대해 고정금리를 3% 말이나 4% 정도 내에서 이자에 대한 부담을 적게 해드려야 되겠다고 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주택가격 기준선을 8억∼9억 원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속적으로 정부와 협의를 해서 많은 분이 고금리 시대에 고정금리인 낮은 금리로 이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의 의견을 기재부에도 전달했고, 또 검토해 달라고 해서 금융위에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