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촬영' 민주당 9급 비서관, 8급으로 복직했다 재차 면직

임재우 2022. 7. 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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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허락 없이 성관계 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나 면직됐던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9급 남성 비서관이 7개월 만에 8급으로 급수를 올려 복직했다.

유 의원실 9급 비서관이었던 ㄱ씨는 이달 초 8급 비서관으로 복직했다고 <조선일보> 가 22일 보도했다.

유 의원실 관계자는 <한겨레> 에 "(보도가 나오자) 당사자가 먼저 원해서 면직 처리했다"며 "저희가 없는 (8급 비서관) 자리를 만든 게 아니라 때마침 자리가 비어서 채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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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러난 유기홍 의원실 비서관
'이달초 복직' 언론보도 직후 면직
게티이미지

상대방의 허락 없이 성관계 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나 면직됐던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9급 남성 비서관이 7개월 만에 8급으로 급수를 올려 복직했다. 이 비서관은 언론 보도 직후 사의를 표명해 재차 면직됐다.

유 의원실 9급 비서관이었던 ㄱ씨는 이달 초 8급 비서관으로 복직했다고 <조선일보>가 22일 보도했다. ㄱ씨는 지난해 12월 성관계 도중 명시적인 동의 없이 사진을 촬영하고, 타인과 통화를 연결해 상황을 ‘중계’한 사실이 피해자의 폭로로 드러난 바 있다. ㄱ씨는 당시 에스엔에스(SNS)에 “물어봐도 침묵한 것을 멋대로 동의라 간주했고, 연인 사이에 젠더 권력의 위계가 작동한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사과하고 물러났다.

유 의원실은 ㄱ씨가 복직했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22일 나오자 ㄱ씨를 즉시 면직했다. 유 의원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보도가 나오자) 당사자가 먼저 원해서 면직 처리했다”며 “저희가 없는 (8급 비서관) 자리를 만든 게 아니라 때마침 자리가 비어서 채용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피해자의 요구로 각서와 사과문까지 써서 (사건이) 정리되는 수순을 밟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윤해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실무자의 여성 신체 불법촬영 사건 때 민주당이 ‘해촉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의 내로남불이 도를 넘었다.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조처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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