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7274억원..주당 800원 중간배당(종합)

한유주 기자 2022. 7.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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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선제적 대손충당금 1846억원 적립
"연말 배당액도 증액 예상..하반기 자사주 소각 계획"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하나은행 제공) 2020.2.10/뉴스1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올 2분기 8251억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727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2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254억원) 감소한 1조72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과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손해 발생, 1분기 중 실시한 특별퇴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1906억원)과 수수료이익(940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6%(6159억원) 증가한 5조1310억원을 달성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0%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신용카드수수료 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라며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이 증가했고 수익 포트폴리오 개선과 기술금융 지원 노력도 핵심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1분기 실시한 특별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1962억원) 증가한 2조211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일반관리비는 전분기 대비 23.8%(2991억원) 감소한 9560억원이다. 수익 대비 비용을 나타내는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는 전분기 대비 4.4%p 감소한 45.3%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7%,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4.22%p 증가한 164.7%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 말 연체율은 0.32%다.

그룹의 2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86%, 13.18%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그룹의 충당금 등 전입액은 4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6%(2168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누적 1846억원의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충당금 등 전입액(5326억원)의 80% 규모를 적립했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하나은행은 2분기 7065억원을 포함한 1조37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1206억원) 증가한 수치로, 하나금융 관계자는 "특별퇴직 비용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자산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24%로 나타났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9.2%p 오른 188.4%로 집계됐다. 은행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16%였다.

하나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하며 큰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2분기 순이익(19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85.8% 급감하며 그룹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캐피탈은 1631억원, 하나카드는 1187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501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45억원, 하나생명은 109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양호한 자본여력과 수익기초체력, 자산건전성을 통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증액할 수 있었다"며 "연말 배당 역시 배당금액이 늘어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분기배당 가능성에 대해선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1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사주 소각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측은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활용 방안을 통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 등 손님을 배려하고 사회구성원 모두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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