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에 7개월 아기 버린 中엄마, 인증샷 찍었다
중국에서 한 여성이 섭씨 40도(℃)를 웃도는 날 생후 7개월 된 자녀를 쓰레기장에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부부 싸움을 하고 난 뒤 홧김에 이 같은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지난 17일 오후 3시쯤 어린 자녀를 쓰레기 더미 속에 두고 왔다. 이날 이우시의 최고기온은 약 40도에 달했다.
쓰레기장 인근 CCTV 영상에는 흰색 티셔츠에 청 반바지를 입은 여성이 아이를 안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여성은 쓰레기장에 있는 종이 상자에 아이를 내려놓더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는 한 가게 앞에서 아이를 바라보다 유유히 사라졌다.
이 여성이 자리를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행인이 아이를 발견하고선 공안에 신고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의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유기된 아이의 어머니로 나타났다. 그는 공안에 “남편과 싸운 후 홧김에 이런 일을 벌였다”며 “이후 죄책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또 쓰레기장에 자녀를 유기한 후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전송했다고 한다.
앞서 이달 초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중국의 한 남성이 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5살 난 아이를 유치원 앞에 버리고 간 것이다. 아동 유기 사건이 재발하자 현지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남편과 다퉜으면 남편을 버려야지 아이가 무슨 잘못이냐” “다음에 또 부부 싸움을 하면 아이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걱정된다” “부모 자격시험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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