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기아, 하반기도 '맑음'.."반도체 공급난도 점차 해소"

정한결 기자 2022. 7.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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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을 세운 기아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22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물량과 재료비 부담은 있겠지만 '제값받기' 노력, 인센티브 절감 노력이 그대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가격, 인센티브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서 하반기에도 그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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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차그룹.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을 세운 기아가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해소되고 원자재값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22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물량과 재료비 부담은 있겠지만 '제값받기' 노력, 인센티브 절감 노력이 그대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가격, 인센티브 등 전반적으로 수익성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서 하반기에도 그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아는 그동안 차량 생산 차질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반도체난이 하반기부터는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2분기 들어서 생산 차질 문제가 매월 개선된 가운데 향후에도 점차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주 부사장은 "반도체 차질이 완전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난해나 올해 상반기처럼 지대한 영향요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치솟던 원자재 가격도 최근 안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폭등했던 원자재 가격이 3분기 실적에 반영이 되겠지만, 최근 하락하면서 4분기에는 원자재 값 상승이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정성국 기아 IR담당(상무)는 "3분기 재료비 영향이 커지겠지만 재료비가 마진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도 내연기관차도 재료비 상당부분이 가격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도 녹록치는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영향에 따라 하반기 역시 사업계획 대비 물량차질은 일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아는 올해 330만대의 생산을 계획했지만 상반기 들어 이미 19만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총 51만대의 백오더(밀린 주문량)가 발생했으며, 쏘렌토 11만대·카니발 9만대 등 고부가 차종의 백오더가 특히 늘었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은 아니더라도 추가적인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인센티브 축소·고환율 등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된다고 기대하기도 힘들다. 미국 시장의 경우 인센티브가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기에 금리 인상에 따라 인센티브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며, 환율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이다.

기아는 PBV·전기차 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 부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EV9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전기차 중에서 확실한 SUV라고 확실히 볼 수 있는 차로, 5만~7만달러 수준의 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값받기'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기아 제품의 경쟁력이 시장의 90% 수준이라 가격을 값싸게 측정했다면, 현재는 100%를 넘겼기에 적정한 가격을 받아도 된다는 판단에서다.

주 부사장은 "물량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아직 불확실성이 계속 예측되고 시장은 어렵겠지만, 상반기에 보여준 것처럼 제품력과 브랜드력을 갖고 앞으로도 수익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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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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