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것 좀 빼주세요" 통조림 캔에 혀 낀 북극곰의 간절한 청

윤세미 기자 2022. 7.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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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캔에 혀가 낀 야생 북극곰이 사람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 사는 한 남성은 하루 전 현관 울타리 사이에서 북극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남성은 북극곰에게 다가가 캔을 잡아 당겨봤지만 좀체 빠지지 않았다.

수의사들은 북극곰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캔을 제거하고 찢어진 혀를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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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통조림 캔에 혀가 낀 야생 북극곰이 사람을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 사는 한 남성은 하루 전 현관 울타리 사이에서 북극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곰은 혀가 연유 통조림 캔에 껴 입을 제대로 벌릴 수 없는 상태였다.

남성은 북극곰에게 다가가 캔을 잡아 당겨봤지만 좀체 빠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모스크바 동물원에 연락을 취했고, 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은 북극곰을 구하기 위해 흔쾌히 달려왔다.

수의사들은 북극곰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캔을 제거하고 찢어진 혀를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모스크바 동물원 수의자 미하일 알시네츠키는 "약 2살 된 암컷이며 야위었고 약간 탈수도 진행됐다"며 "상처 부위의 경우 바깥 피부가 손상됐고 안쪽 근육은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곧 회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의사들은 당분간 북극곰에게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고 건강을 살핀 뒤 자연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는 "기후 변화로 인해 굶주린 북극곰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에 찾아와 쓰레기를 뒤지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면서 "기후 변화를 막고 북극곰 서식지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수의사가 북극곰을 치료하고 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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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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