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도 '경찰서장 회의' 만류.."숙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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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이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회의를 만류하고 나섰다.
앞서 윤희근 청장 후보자도 지난 21일 전국 총경급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의 참여를 '숙고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에 서울경찰청장이 나선 이유는 전국의 총경급 간부들이 2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회의를 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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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제안한 총경 "법·절차·시기적 문제..대응책 논의"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이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회의를 만류하고 나섰다.
그는 “특히 내일 서울에서는 5000여 명이 운집하는 대규모 집회와 크고 작은 상황이 예정돼 있는 등 여러분의 역할과 소임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본연의 업무에 작은 차질이라도 생긴다면 경찰 중립성과 책임성 확보를 위한 여러분의 진정 어린 뜻이 국민께 왜곡돼 전달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직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지금부터 우리가 할 일이 더 많다”고 회의 참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윤희근 청장 후보자도 지난 21일 전국 총경급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의 참여를 ‘숙고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경찰청장 후보자에 서울경찰청장이 나선 이유는 전국의 총경급 간부들이 2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회의를 열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논의는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이 지난 18일 경찰 내부망을 통해 경찰국 신설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촉발됐다.
류 서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국 신설은 법적, 절차적, 시기적으로 어불성설”이라며 “총경 단체 채팅방도 ‘경찰국 신설은 절대 진행돼선 안 된다. 역사를 30년 퇴보시키는 심각한 문제니 모여서 의논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국 신설이 법적, 절차적으로 타당하고 시기적으로 온당한지 일선 의견을 들어보고 어떻게 대응할지도 논의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행안부 장관 업무에 경찰 치안에 관한 사무가 없는데 그걸로 대통령령을 만들어 경찰을 장악하고 통제하겠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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