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고통받는 지구..세계 지도자들, 기후변화에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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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폭염을 비롯한 이상기후 현상을 불러온 기후변화에 대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각별한 관심을 두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피조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자매이자 어머니인 지구가 고통 속에 울고 있다"며 "지구는 파괴 행위를 끝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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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폭염을 비롯한 이상기후 현상을 불러온 기후변화에 대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각별한 관심을 두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피조물 보호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자매이자 어머니인 지구가 고통 속에 울고 있다"며 "지구는 파괴 행위를 끝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기후 위기에 노출된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강력해지는 가뭄과 홍수, 폭염의 영향 속에 가장 심하게 고통받는다"면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그들이 찬양을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세계 지도자들은 전쟁·보건 위기 등에 쏟는 것과 같은 수준의 관심을 두고 기후 변화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유한 국가들은 생태학적으로 빚을 지고 있다. 지난 2세기에 걸쳐 환경 오염을 가장 많이 일으켰기 때문"이라며 "비극적이지만 감미로운 노래가 흐른 뒤에는 신음하는 외침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보여왔다.
2015년 6월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라는 제목의 환경 회칙을 처음 만들어 인류가 기술만능주의,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던지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던 것도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화석 연료 사용으로 초래되는 지구 온난화와 식수 오염, 생물 다양성의 감소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교황의 '환경 회칙'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2016년에는 환경 보호를 가톨릭의 자비 덕목에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2019년에는 글로벌 석유 회사 최고경영자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나서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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