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파업' 51일 만에 극적 타결..손해배상 문제는 미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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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 사태가 51일 만에 노사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다만 파업 막판까지 이슈였던 손해배상 청구는 미결로 남겼다.
다만 파업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손해배상 소송은 미결로 남겼다.
사측은 불법 파업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웠고, 노동계는 실제로 배상할 능력이 없는 노동자를 상대로 한 이 같은 행위는 보복 수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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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사업장 근무 조합원 고용승계 일부 합의
하청노조 현장 복귀, 독 점거농성도 마무리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 사태가 51일 만에 노사 협상 타결로 종료됐다. 다만 파업 막판까지 이슈였던 손해배상 청구는 미결로 남겼다.
22일 대우조선 하청 노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합의를 시작해 오후 4시9분께 의견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상 타결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은 51일간의 파업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한다. 또 31일간 이어진 1독(선박건조장)에서 생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서의 점거 농성도 마무리한다.
이날 노사에 따르면 임금 4.5% 인상 및 설·추석 등 명절 휴가비 50만 원과 여름휴가비 40만 원 지급에 합의했다. 또 폐업 사업장에 근무했던 조합원 고용 승계 부분은 일부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파업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손해배상 소송은 미결로 남겼다. 노조는 지도부가 민·형사 책임을 지더라도 조합원에는 영향이 가지 않도록 조율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했다. 또 지난달 22일에는 1독에서 생산 중인 VLCC를 점거, 유최안 부지회장이 1㎥ 크기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고 자신을 스스로 가뒀다.
파업이 시작되자 하청노조는 다른 원·하청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갈등을 겪었다. 또 노조의 독 점거로 대우조선은 선박을 생산한 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을 중단하고 비상 경영을 선포했다. 이후 대우조선 내부에서도 농성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지지단체와 반대단체가 맞불 집회을 열기도 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놓고 긴장감도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경찰은 대우조선에 인력을 배치하는 등 긴장감이 커졌었다.
노사는 지난 15일부터 비공개 교섭을 시작, 전날 마라톤협상 끝에 사측이 제시한 ‘4.5% 인상안’을 하청노조가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이날 손해배상 청구는 합의하지 못해 과제로 남았다.
사측은 불법 파업으로 수천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손해배상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세웠고, 노동계는 실제로 배상할 능력이 없는 노동자를 상대로 한 이 같은 행위는 보복 수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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