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바이든 돌아간 뒤 푸틴과 통화..OPEC+ 공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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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산유국 협의체) 내 공조를 강조했다.
이번 통화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직후 이뤄지면서 사우디가 미국의 요청에 따른 석유 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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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산유국 협의체) 내 공조를 강조했다. 이번 통화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직후 이뤄지면서 사우디가 미국의 요청에 따른 석유 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와 이날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상호 유익한 통상·경제 관계 확대에 주안점을 두면서 양자 협력 현안들을 논의했다"며 "현재 국제 원유시장 상황도 깊이 있게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OPEC+의 틀 내에서의 추가적인 조율 중요성이 강조했다"며 "푸틴 대통령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필수적인 균형과 안정 유지를 위해 OPEC+ 참가국들이 스스로 맡은 의무를 일관되게 이행하고 있다는데 만족을 표시했다"고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앞서 이란을 직접 방문해 가진 러시아, 이란, 터키 3국 정상회담 결과 및 시리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갔다온 지 5일 만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원유 증산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바이든이 미국으로 돌아간 후 사우디 측은 "회담에서 증산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고 의제도 아니었다"며 "산유량은 미국 요구가 아닌 OPEC+ 계획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번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양국 관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푸틴 대통령과, 유가 문제에 있어 미국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어하는 사우디 왕세자 양자에게 모두 도움된 통화"라고 분석했다.
사우디가 유가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로이터 등은 다음달 3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획기적인 증산안이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24일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회원국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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