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 만에 원 구성 마무리..與 행안, 野과방 1년 뒤 맞교대(종합)

민주당 11곳·국민의힘 7곳 배분..운영 권성동·법사 김도읍·과방 정청래
이재명 국방위·안철수 외통위로..권성동 "협치·상생·민생 국회 만들자"

김진표 국회의장에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7.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이밝음 기자,노선웅 기자 = 제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가 22일 구성을 완료했다. 운영위원장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법제사법위원장에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선출됐다. 쟁점이었던 행정안전위원장은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일괄 선출했다. 상임위는 여야 의석수에 따라 민주당 11곳, 국민의힘 7곳 비율로 배분했다. 전반기 국회 임기가 끝나고 국회 공백 상태가 된 지 54일 만으로, 막판 쟁점이었던 행안위와 과방위 위원장직은 각각 국민의힘, 민주당이 2023년 5월29일까지 맡은 뒤 교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Δ백혜련 정무위원장 Δ유기홍 교육위원장 Δ정청래 과방위원장 Δ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Δ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Δ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Δ정춘숙 보건복지위원회 Δ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 Δ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 Δ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 Δ우원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Δ권성동 운영위원장 Δ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 Δ박대출 기획재정위원장 Δ윤재옥 외교통일위원장 Δ이헌승 국방위원장 Δ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 Δ조해진 정보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운영위는 대통령실 소관 상임위여서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는다.

권성동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원래 운영위원장 자리는 다수당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맡는 것이 맞는데, 제가 맡으라고 여러 번 권유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내가 운영위원장을 맞으면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 의원 중에서 못 한다, 다른 의원들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자기가 뺏을 수 없다'면서 제게 양보했다"며 "박 원내대표와 잘 협의해서 협치하는 국회, 상생하는 국회, 민생 챙기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최근 10년간 통계를 보면 우리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또는 헌법불합치 결정난 것이 300건이 넘는다"며 "이는 법적 안정성을 해치고 국민들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법사위가 보다 더 법안 심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 가결되고 있다. 2022.7.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국민의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자치 안착을 위한 중앙과 지방의 연대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 역량 강화를 위한 입법 제도에 힘쓰겠다"고 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제도가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의견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과학입국, 과학 선진국, 항공우주산업 도약을 위해 필요한 법들은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또한 방송의 공영성과 공익성, 중립성, 독립성의 헌법적 가치를 국회에서 수호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권주자'급 의원들의 상임위 배분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은 국방위원회에 배치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치됐다. 국방부·외교부·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를 다루는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는 대선주자와 다선 중진 의원들이 주로 활동하는 상임위로 꼽힌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