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회식 후 상급자가 하급자한테 대리비 요구"..양주시 최하위 청렴도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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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공직자들 사이에서 회식 이후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대리운전비를 요구하는 상황이 빚어진 바 있다'는 의혹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출퇴근 카풀을 강요하거나, 회식 후 음주하지 않은 직원에게 대리운전을 강요하는 일이 시 공직자들 간에 종종 벌어졌다는 의혹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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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시의원 "3년 연속 최하위 양주시 내부청렴도 쇄신해야"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양주시 공직자들 사이에서 회식 이후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대리운전비를 요구하는 상황이 빚어진 바 있다’는 의혹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출퇴근 카풀을 강요하거나, 회식 후 음주하지 않은 직원에게 대리운전을 강요하는 일이 시 공직자들 간에 종종 벌어졌다는 의혹도 나왔다.
양주시의회 김현수(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열린 제34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시 공직사회의 최하위 내부청렴도를 강하게 질타하고, 근본적으로 시스템을 쇄신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시는 2019년부터 최근 3년 연속 국민권익위로부터 청렴도 최하 등급인 5등급 공공기관이라고 평가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의 경기 양주시 내부청렴도 등급을 일일이 확인해보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2011년 4등급을 시작으로 단 한번도 4등급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내부청렴도는 우리 스스로 그린 자화상이고, 조직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민을 위해 최하위인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쟁에 나서달라”고 강 시장과 공직자들에게 요청했다.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해 김 의원은 ‘예측 가능한 인사행정’, ‘직장 내 괴롭힘 근절과 공익신고자 신원보호 등 시스템 강화’, ‘부적절한 관행을 타파할 것’ 등을 꼽았다.
김 의원은 “공직자들이 이른바 ‘복도통신’이 아니라 ‘업무게시판’으로 운영계획과 업무진행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강 시장이 취임한 후 간략한 인사는 단행했지만 정기인사는 언제 단행할 것인지 소문만 무성하다. 언제 정기인사를 낼 것인지 사전안내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필수 보직기간을 초과한 공직자는 우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집행부의 결정에 대한 ‘사전예고’, 정책결정에 대해 단계별 공지하는 ‘정책예고’도 업무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발생신고, 부당한 지시 등에 대한 신고체계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됐는지 점검해야 하며 신고자 신원보호 의무를 위반하고 신고자 개인정보를 수소문하는 자 등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등 확실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최소한 ‘익명게시판’보다는 든든한 조직시스템에서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적절한 사례도 거론하면서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식 후 상급자가 대리비 요구하는 일, 음주하지 않은 직원에게 대리운전을 강요하는 일, 집이 가깝다면서 카풀을 강요하는 일 등이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수현 시장은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의전을 철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청렴한 조직을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장을 필두로 공직자들이 합심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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