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응 더 치밀하게"..한국판 사드 개발 속도 낸다

민병권 기자 2022. 7. 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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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무기 체계와 훈련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고고도 상공에서도 막을 수 있는 '한국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개발에 나선다.

국방부는 "국민들이 우리 군을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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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업무보고
천궁Ⅱ 등 전력화·성능 개량
2025년 병사 봉급 200만원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 복원
저층 상공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국산 대공방어 체계 ‘천궁Ⅱ’ 포대의 모습. 국방부는 앞으로 천궁Ⅱ를 개량할 뿐 아니라 고고도의 상층 상공에서 적의 미사일을 막을 한국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인 ‘L-SAMⅡ’도 개발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LIG넥스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서울경제]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무기 체계와 훈련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등을 고고도 상공에서도 막을 수 있는 ‘한국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개발에 나선다. 또한 대규모 연합 상륙 훈련 등 연대급 이상의 한미연합 야외 기동훈련을 복원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단독으로 이 같은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국방부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해군 1함대 장병 등이 2017년 9월 7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훈련 기간 중 동해항 통합항만방호훈련에 임하고 있다. UFG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 폐지됐으나 윤석열 정부는 이를 복원해 을지프리덤실드(UFS) 등의 명칭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 제공=국방부

이 장관은 한미 군사동맹의 도약적 발전을 위해 문재인 정부 시절 취소·연기되거나 축소·조정됐던 한미 연합 연습 및 연합훈련을 정상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한미 연합 상륙작전 및 연합 항모 강습단 훈련과 같은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후반기 한미 연합 연습부터는 군사 연습과 정부 연습을 통합 시행하는 것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연합 연습 명칭은 문재인 정부 시절 변경된 연합지휘소훈련(CCPT) 대신 을지프리덤실드(UFS)로 재변경하겠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지할 ‘압도적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및 태세 확충을 위해 ‘천궁Ⅱ(M-SAMⅡ)’ 및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전력화 및 성능 개량에도 나선다. 장사정포 요격 체계 전력화 시기를 2~3년가량 앞당기는 방안도 업무 보고에 담았다. 이 중 L-SAM 성능 개량은 기존 L-SAM의 요격 고도(40~70㎞)를 높여 고고도에서도 적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L-SAMⅡ’ 개발 사업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개발 중인 L-SAM이 이르면 2027년 무렵 전력화될 예정이므로 L-SAMⅡ는 그 이후인 2030년 전후에 개발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AM에 적용하기 위해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다기능 레이더의 이미지. 전 세계에서 극소수의 선진국들만이 제조에 성공한 에이사(AESA) 레이더 기술을 국산화해 적용했다. 사진 제공=한화시스템

업무 보고에는 3단계에 걸쳐 ‘지능형 지휘결심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국방 인공지능(AI) 발전 모델’도 담겼다. 완성되면 지휘 통제 체계에 적용되며 AI 기반의 초연결 전투를 뒷받침하게 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가 3단계에 걸쳐 국방 감시·전투·결심 체계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해 작성한 로드맵의 개요. 해당 로드맵은 2022년 7월 2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된 ‘국방부 업무 보고’에 담겼다. 자료 제공=국방부

이 중 3단계와 연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각각 유무인 복합체계를 적용하는 시범 부대를 운용한다. 특히 공군에서는 제20전투비행단이 ‘유무인 편대기’ 운용 시범 부대로 낙점됐다. 편대장기를 맡게 될 유인 전투기는 최근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 21이 맡게 될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향후 창설하게 될 유무인 복합체계 시범 부대 운용 설명도. 자료 제공=국방부

국방부 업무 보고에는 병사 봉급 200만 원 인상 방안, 방위산업 수출 지원 방안 등도 담겼다. 아울러 장병 의식주 개선 차원에서 병영 생활관이 2인 및 4인 기준실로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국민들이 우리 군을 믿고 안심할 수 있도록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겠다”고 다짐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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