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내달 부소산성 서문지 주변 벌목은 불가피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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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이 내달 중순 계획된 부소산성 서문지 발굴조사지 일대 소나무 벌목을 앞두고 발굴조사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소산성은 1980년 서복사지 재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2002년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성벽 구간과 성 내부시설 중심의 조사가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부소산성을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군민들 의견에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불가피하게 발굴조사지 내 소나무 벌목을 결정한 군의 입장을 살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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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부여군이 내달 중순 계획된 부소산성 서문지 발굴조사지 일대 소나무 벌목을 앞두고 발굴조사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2일 부여군에 따르면 자세히 검토한 결과 벌목하지 않은 채 조사할 경우 조사단과 관람객의 안전사고와 문화재 훼손 위험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소산성은 1980년 서복사지 재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2002년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성벽 구간과 성 내부시설 중심의 조사가 진행됐다.
이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전체 면적의 약 3.5%밖에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서다. 전면적 발굴조사가 아닌 산발적 조사가 이뤄지면서 통일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부소산성은 현재 성곽 유적으로서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또 백제 왕성이자 최후의 방어성이라는 수식어를 실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군과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2028년까지 ‘부소산성의 백제 왕성과 방어성으로서의 고유 기능과 역사성 회복’이라는 목표를 세워 문지와 성벽 일부를 복원·정비 중이다.
특히 복원·정비 첫 단계로 여러 연구자에 의해 ‘서문지’로 비정(比定)한 ‘부소산 광장 주변 성벽 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계획, 진행해왔다.
군은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소나무 벌목을 군민들이 자연경관 훼손으로 볼까 우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부소산성을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군민들 의견에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불가피하게 발굴조사지 내 소나무 벌목을 결정한 군의 입장을 살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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