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탈모 있으면 '롱코비드' 위험..각각 5.4배 6.9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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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비만이나 탈모, 두통 또는 인후통이 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홈페이지에 따르면 레너드데이비스노년의학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 23%가 롱코비드의 영향을 받으며 비만과 탈모, 두통 그리고 인후통이 있는 경우 롱코비드를 경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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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있는 경우도 3.4배, 인후통은 3.6배 롱코비드 겪을 위험 높아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평소 비만이나 탈모, 두통 또는 인후통이 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홈페이지에 따르면 레너드데이비스노년의학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 23%가 롱코비드의 영향을 받으며 비만과 탈모, 두통 그리고 인후통이 있는 경우 롱코비드를 경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해외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실렸다.
롱코비드는 코로나19 감염 후 오랜 기간 지속되는 후유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롱코비드 증상으로 정의한다. 롱코비드 발생 비율은 연구에 따라 진단기준이나 연구 설계 등 차이로 코로나19 환자 10~90%까지 차이가 난다.
연구팀은 대학 산하 사회경제연구소(CESR)에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 8425명을 대상으로 롱코비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격주마다 설문조사에 응했다.
연구팀은 그중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308명을 선별해 감염 1개월 전, 감염 12주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308명 중 약 132명이 12주 이후에도 최소 1가지 증상을 겪었다. 코로나19 감염 이전부터 증상을 앓던 사례를 제외하면 전체 표본 중 약 23%에서 롱코비드 증상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병원에 입원한 중증 환자에서 롱코비드 사례는 50~90%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해 전체 롱코비드 발병률은 24~26%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롱코비드 환자가 가장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증상은 두통(22%), 콧물 또는 코막힘(19%), 복부불편감(18%), 피로(17%), 설사(13%) 등이었다.
또 연구팀은 감염 당시 비만, 탈모 경험, 두통 또는 인후통이 있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롱코비드를 경험할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을 발견했다. 증상에 따라 비만은 롱코비드 위험을 5.4배, 탈모는 6.9배, 두통은 3.4배, 인후통은 3.6배 이상 높였다.
당뇨나 천식, 나이, 성별, 인종(민족), 교육수준, 흡연상태 등의 기존 건강상태는 롱코비드 발생 위험과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다. 에일린 크리민스 레너드데이비스노년의학대학 교수는 "롱코비드와 비만 사이의 연관성은 이전 연구와 일치한다. 롱코비드와 인구통계학적 요인 사이에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다르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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