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의 실험 '검사료 후불제' 먹튀는 없었다

홍우표 2022. 7. 22.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사료 수납 먼저 하시고 혈액검사받으러 가세요."

"외래진료 보시기 전에 검사처치가 나왔으니 수납하고 오세요."

"여러 안과 검사를 시행했는 다른 검사가 필요합니다. 일단 수납하고 오세요."

대학병원에서 '기다림'만큼 번거로운 것은 외래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오면 그때마다 수납창구에 가서 먼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사료 수납 먼저 하시고 혈액검사받으러 가세요."

"외래진료 보시기 전에 검사처치가 나왔으니 수납하고 오세요."

"여러 안과 검사를 시행했는 다른 검사가 필요합니다. 일단 수납하고 오세요."

대학병원에서 '기다림'만큼 번거로운 것은 외래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오면 그때마다 수납창구에 가서 먼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줄 서고 수납할 때까지 대기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집에 갈 때 외래진료비는 따로 내고 가야 하죠.

만약 이 것 저 것 검사받을 게 많아진다면 그때마다 계속 수납창구를 들락거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냥 나중에 집에 갈 때 한꺼번에 내면 안될까요?

충북대병원이 그동안 환자에 대한 불신의 시각을 담고 있던 진료비, 검사비 지불 체계를 싹 뜯어고치고 있다고 합니다.

진료, 검사비 후불제는 먼저 올 3월에 이 것 저 것 검사가 많을 수밖에 없는 안과부터 시범 도입됐고 이후 이비인후과 내과 내시경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검사를 받고 일단 집에 돌아가서 며칠 뒤 의사 소견을 받기 위해 외래진료를 본 이후에 그동안 발생한 모든 비용을 한꺼번에 내도 되는 것입니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편리한 제도지만 충북대병원 내부에서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만약 그냥 줄행랑을 친다면?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비양심적인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100% 수납 완료, 먹튀 '0원'입니다.

조만간 모든 진료과목에 후불제가 도입될 전망입니다.

충북대병원은 이 제도가 안착되면 업무가 몰리는 전화, 인터넷 예약이나 예약변경업무에 내부 인력을 돌려 이용객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입니다.

환자 중심의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혁신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