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에 방점"
"지난 8일 면담시, 尹대통령 '강원특별자치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 답해"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횡성 E-모빌리티 사업 등 국비 요청해"
"도 내 거점도시와 고립된 곳 연결해 '수도권 광역교통망' 시대 열고 '인구 200만 강원'으로 도약"
"강원도청사 신축 세가지 원칙은 접근성·확장성·투명성"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등 방만 경영에 대한 고민거리도 하루 속히 마무리 지을 것" 서정암의>
■ 방송 : 강원CBS<서정암의 시사줌人>(13:05~13:30)
■ 제작 : 강민주 PD
■ 진행 : 서정암 ANN
■ 정리 :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장해린
■ 대담 : 김진태 강원도지사
◇서정암>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과 '기업이 찾아오는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강원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원 도정의 새로운 수장,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만나서 구상하고 계신 '새로운 강원도'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가 김진태 도지사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청에 직접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태> 네, 반갑습니다. 여기서 만나니까 더 반가운데요?
◇서정암> 저희가 스튜디오에선 자주 모셨지만, 강원도지사로 계신 도청에 나와 인터뷰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해주시죠.
◆김진태> 우리 강원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취임한 지 몇 달 지난 것 같은데, 아직 한 달이 안됐고요. 하하. 지난 7월 8일에는 강원도민의 날 행사와 겸해서 취임식을 치렀습니다. 이제 공식적인 취임식도 치렀고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제대로 일할 것만 남아있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서정암> 네, 그 사이 광폭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 8일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만나시고, 9일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도 만나고 오셨죠.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김진태> 네, 강원도민의 날 행사에 취임식을 겸해서 7월 8일에 개최하기로 했는데, 고민이 생겼습니다. 대통령께서 전국의 시도지사 간담회를 같은 날 개최를 한 겁니다. 그래서 양쪽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졌었죠. 대통령을 만나러 가느냐, 아니면 강원도민 행사를 치르느냐.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하하. 잠시 고민했는데, 도민들과의 약속이 더 중요해서 용산 대통령실에다가 "모처럼 부르셨는데, 거기는 참석을 못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전국의 17개 시도지사를 다 불러서 간담회도 하고 하는데, 강원도지사만 못 가게 되는 거잖아요? 그럼 우리 없는 데서 선물을 주거나, 강원도가 소외될 것이 걱정돼서 제가 미리 가서 단독 면담을 한 겁니다. 어떻게 보면 더 잘된 걸 수도 있어요. 30분 넘게 단독 면담을 해서 그동안 있었던 이런저런 것들도 말씀드리고요. 저녁에 와서, 도민의 날 취임식 행사가 저녁 7시였습니다. 그래서 그 행사를 잘 치르게 됐고요. 그리고 그다음 날은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서 예산, 국비지원을 요청했고요. 그렇게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서정암> 논의하신 국비 사업에 대해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김진태> 먼저 대통령을 만난 게 더 중요한데요. 거기서는 강원특별자치도 법 내용을 많이 채워 넣어야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서 국비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첫 번째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국비 지원 요청을 했습니다. 전체 사업비가 500억 정도 되는데요. 절반을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실무차원에서 해주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이유를 들어보니까, 이게 아직 환경 영향 평가가 나오기 전이거든요. 절차가 진행 중인데 영향 평가가 나오기 전에 국비를 덜컥 지원해줄 수 없다, 절차상. 그런 상황에서 교착상태에 빠져있어서, 제가 서울까지 가서 부총리를 만나서 "지금 그런 걸 따질 때입니까? 강원도민들이 40년을 고대해온 사업이고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데, 그 영향평가는 책임지고 연말까지 받아내겠다, 내가 책임질 테니" 이런 조건으로 국비를 지원해달라고 얘기를 했어요. 제가 강력하게 얘기했더니 안 된다는 소리를 못하고, 부총리께서 더 검토를 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거기다가 E-모빌리티 사업, 횡성에서 하고 있는 전기차 사업이죠. 동해·삼척에서 하는 수소에너지 거점도시 사업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이런저런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거는 우리가 그동안 관광에만 의존하고 있었는데, 신산업으로 강원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업들이라고 해서 국비 요청을 했고요. 이런 거 다 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서정암> 네, 이렇게 답변을 받고 오셨는데, 민선 8기 강원도정의 첫 번째 과제는 '성공적인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 아니겠습니까? 당선인 신분으로 진행했던 인터뷰에서도 "내용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까지 구상해온 특별자치도의 '알맹이, 내용물'은 어떤 것들입니까?
◆김진태> 강원특별차치도하면 '경제'입니다, 경제. 자나 깨나 '경제특별자치도'에 방점이 찍혀있고요. 강원도가 항상 '미래의 땅'이라고 해서 청정 강원도로만 남아있고 싶은 욕심들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다른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양보해 온 것들이 많습니다. 산업을 해도 청정함을 유지할 수 있고, 수질과 공기를 더 오염시키지 않고도 우리 강원도민들이 앞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다고 해서 나온 것이, 경제특별자치도 중에서도 규제를 전부 없애서 그런 산업들을 유치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반도체니, 수소 산업이니 하는 그런 컨셉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서정암> 반도체 얘기를 잠깐 해주셨는데요. 반도체 산업 육성을 공약을 내세우셨는데, 그런 것들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시나요?
◆김진태> 네. 반도체 공장을 원주에 유치하겠다고 저의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임명할 수 있는 경제부지사를 삼성 출신으로 모셔 왔죠. 삼성전자의 현직 부사장으로 있는 분을 경제부지사로 모셔 왔습니다. 그분은 연봉을 정확히 말씀은 안 하시지만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삼겠다고 여기 와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리고 있고요. 그런 식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해나가고 있는데, 반도체 공장을 유치할 수 있는 로드맵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있습니다. 우리가 지도 하나 가지고 가서 무조건 개인 기업에 대해서 여기로 와달라고 압박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 클러스터에 여러 가지 여건이 충족되어있으니 여기 오시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서정암> 도의회를 처음으로 찾은 자리에서 교통망을 꼼꼼히 연결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시는 건가요?
◆김진태> 우리 SOC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공약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으로 인해서 강원도에 수도권 시대가 열리게 된 겁니다. 서울에서 한 시간대에 강원도 전역으로 갈 수 있다고 하면 수도권 시대에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고요. 또 우리 강원도 내에서도 오지나 섬처럼 고립된 곳이 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철원이나 동해, 삼척, 태백, 강원 남부지역입니다. 그런 곳을 사통팔달로 강원도 내 거점도시와 전부 연결하게 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수도권 광역교통망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모토로 삼고 있는 '인구 200만 강원 시대'가 열릴 수 있는 건데요. 수도권에 있는 인구가 "배후 도시로 강원도 여기 정말 살 만하겠구나!" 교통도 좋고, 여러 가지 혜택도 좋고, 공기도 좋고.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점점 재택근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에는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수도원 인구를 유인하는 개념이었는데, 이제는 아예 여기서 거주하면서 서울에 일주일에 세 네 번만 출근하면 되니까요. 출근할 수 있는 그런 수도권 시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정암> 강원도청사 신축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결정됐나요?
◆김진태> 네, 이제 취임을 했기 때문에 착수를 했습니다. 강원도청사를 춘천 내에서 신축 이전 한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당연히 변함이 없고요. 춘천 안에서 옮기게 되는데,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저는 세 가지 원칙을 계속해서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접근성'입니다. 강원도민들이 어떻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냐에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춘천 내에서 짓지만 그래도 원주, 강릉, 다른 지역 분들이 가장 가기 편한 곳, 접근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두 번째는, 기왕 춘천 내에 짓기 때문에 춘천의 '확장성'입니다. 춘천의 도시계획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하고요. 이런 것들을 몇 사람이 밀실에 모여 그냥 정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시민의 뜻을 물어서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투명성'까지 세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도록 하고 있고요.
이것도 늦어지면 안 됩니다. 실기하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금 하반기에 들어서 저도 취임했고 새로운 도정이 출범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절차 지킬 거 다 거치고, 검토할 것은 다 검토해서 금년 내로 대상지를 선정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정암> 세 가지 원칙을 토대로 금년 내에 대상지가 선정된다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밖에 지역별 발전 계획을 도민들께 전해주신다면요?
◆김진태> 제가 했던 공약들 다 있는데요. 강릉의 도청 제2청사를 신축하기 위해서 지금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어떤 업무를 다룰 것인지, 두 세 개국 정도의 업무를 제2청사에서 하려고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 기존에 있던 기능의 이전 같은 것도 같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2청사를 하는 데는 건물도 새로 지어야 하고, 법적인 문제까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거기를 강원도청의 제2청사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법을 개정 해야 됩니다. 아무 데서나 '여기가 제2청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 공약한 게, 제2청사의 책임자를 부지사급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행정 조직에 관한 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법을 개정하는 노력도 한편에서 하고, 다른 데서는 건물 부지를 선정해서요. 건물을 크게 지으려고 하면, 재원을 확보해야 하고, 기능을 어떻게 이전할지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진행해나가고 있고요.
그밖에 동해·삼척의 수소 거점도시를 위한 국비 지원을 위해서 제가 경제부총리도 찾아갔고, 설악권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서 여러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고요. 강원 남부권, 폐광지역권, 접경지역권 등 지역의 특색에 맞게끔 발전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서정암> 이제 마지막으로 강원도지사로서 도민과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진태> 네, 우리 강원도민 여러분들께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반가운 마음입니다. 제가 취임을 하고 업무 보고도 받고 했더니, 지난 도정에서 계승·발전시켜야 할 것도 있지만, 개중에는 도민 혈세를 너무 방만하게 운영해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고요. 또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처럼 고민거리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빨리 하루 속히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고 할까요?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분명히 할 것이고요. 국민 혈세를 소중히 생각해서, 지금 강원도가 그렇게 흥청망청할 때가 아닙니다. 빚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긴축하고, 아껴 써가면서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강원특별자치도를 잘 준비해서 내년에 멋진 강원특별자치도로 출범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많은 공무원들이 열심히 뛸 겁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서정암> 네, 이제 오늘의 대화를 마무리하면서 저희가 한 곡을 들으면서 인사를 나눌 건데요. 그동안 많은 곡을 신청해주셨잖아요? 오늘은 어떤 곡을 함께 들으면 좋을까요?
◆김진태> 오늘은 저의 원래 애창곡인 '안동역에서'를 들으려고 합니다. "왜 꼭 '안동역에서'야?"라고 하면, 제가 다른 데 가서 노래를 부를 때는 개사해서 강원도에 있는 역으로 '춘천역, 강릉역' 등으로 개사해서 부릅니다. 아주 좋은 노래니까 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정암> 네, 좋습니다. 그러면 진성의 '안동역에서' 이곡을 마지막 곡으로 들으면서 저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진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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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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