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여당서 툭하면 나오는 말 "文정부 때도" "文정부 탓"
대통령실 사적 채용에 대한 비판에 국민의힘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면서도 "문 정부도 똑같았다"고 공격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실 취업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살펴보자고 하면 살펴볼 수 있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실 것까지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때 김정숙 여사 의상 디자이너 딸 채용 때문에 저희 당이 문제 제기를 했다"며 "그때 박수현 홍보수석이 '청와대는 신뢰나 보안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대부분 추천 채용을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지인 우 모씨의 아들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며 '사적 채용' 논란이 일었다. 우씨가 권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릉의 선거관리위원을 맡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이해충돌 의혹에 휩싸였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지인 아들이라고 채용됐다는 분들을 보면 캠프 때부터 일했다"며 "(야권이) 사적 채용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정말 놀랍다"고 답했다.
이어 "여기에 사적 채용이라는 말을 쓴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어땠는지 한번 묻고 싶다"고 따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도 '문 정부'가 등장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7월 2주차 들어 모든 주요 여론조사에서 30%대로 하락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7일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국민 분열이 극단적으로 심했기 때문"이라며 "5년 동안 네 편 내 편 갈라져 싸워 지금까지도 (문제가) 지속돼 그런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배현진 최고위원 역시 "지난 5년간 사회 전 분야의 부실 포퓰리즘 정책으로 양산된 부채 고지서를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떠넘겨 받았다"고 주장했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하며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폭탄 제거반이 돼 버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여러 분석을 통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이 지난 5년간 정책을 펼쳤던 정부의 경제, 외교, 국방, 보건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제대로 정부의 기능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전 정부를 거론하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비판의 시선도 적지 않다. 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8일 윤석열 정부와 당을 향해 "우리를 향한 비판을 두려워하는 거 아닌지, 전 정권 탓하는 거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이유는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워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거 유세 기간에 부족한 점이 있어도 솔직하게 채워나가겠다, 잘못된 거 고치겠다, 윤석열 정부를 만들어달라 호소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도 윤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비판했던 전 정권 행태와 비슷한 모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20일 공개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께선 '그때보다 낫다'고 말씀하시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며 "오히려 국민을 실망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어윤지 인턴기자/이상훈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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