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바이든 "증상 경미"..고령-뇌동맥 수술 이력에 우려도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2022. 7. 22. 15:2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두 차례 백신 접종과 두 차례 부스터샷 등 4차례 접종에도 21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BA.5 등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도 돌파감염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매우 경미하다”고 강조했지만 79세 고령인 데다 뇌동맥 수술 이력 등 과거 병력이 있어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주일을 지켜봐야 증상 악화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격리하며 업무를 보기로 해 외부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회복하더라도 한동안 외부 일정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국정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증상 악화 여부 일주일 지켜봐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백악관이 공개한 뒤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걱정해줘서 고맙다. 증상은 경미하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저의 책상에서 업무를 보는 듯한 사진도 올렸다. 카린 장피에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가격리를 할 것이다. 격리 기간 동안 모든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심각한 질병을 앓을 위험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팍스로비드 코로나19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피로와 콧물,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거론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두 차례에 걸친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심방세동으로 현재도 약을 복용하고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팍스로비드 복용을 시작하면서 항혈전제와 콜레스테롤 약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속하는 75~84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월 초 기준으로 50~64세 연령대의 4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때인 2020년 10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혈중산소 수치가 위험치로 낮아져 3일간 입원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자난해 10월 코로나19 감염 뒤 지병이 악화돼 84세에 별세했다.
미 NBC 방송은 셀린 고운더 전 백악관 자문을 인용해 “일부 환자들은 일주일 후 고염증성 면역 반응을 보이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심각한 질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최소 일주일 가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백악관 안팎 “감염, 시간문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3~16일 중동 순방을 마친 뒤 20일 매사추세츠주를 방문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에 보고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참모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백악관 안팎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을 두고 “시간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에도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마스크 착용과 격리를 요구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를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지율 하락세로 위기를 맞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가 겹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동 순방 후 국내 이슈 관련 대외 활동 강화에 나서려던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5일 이상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11월 중간 선거 관련 첫 유세 참여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NBC 방송에 “사람들은 그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짜증을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격리하며 업무를 보기로 해 외부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회복하더라도 한동안 외부 일정 축소가 불가피한 만큼 국정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증상 악화 여부 일주일 지켜봐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백악관이 공개한 뒤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걱정해줘서 고맙다. 증상은 경미하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저의 책상에서 업무를 보는 듯한 사진도 올렸다. 카린 장피에르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가격리를 할 것이다. 격리 기간 동안 모든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심각한 질병을 앓을 위험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팍스로비드 코로나19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피로와 콧물,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거론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두 차례에 걸친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심방세동으로 현재도 약을 복용하고 있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팍스로비드 복용을 시작하면서 항혈전제와 콜레스테롤 약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속하는 75~84세 연령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월 초 기준으로 50~64세 연령대의 4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때인 2020년 10월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혈중산소 수치가 위험치로 낮아져 3일간 입원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자난해 10월 코로나19 감염 뒤 지병이 악화돼 84세에 별세했다.
미 NBC 방송은 셀린 고운더 전 백악관 자문을 인용해 “일부 환자들은 일주일 후 고염증성 면역 반응을 보이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심각한 질병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최소 일주일 가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백악관 안팎 “감염, 시간문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13~16일 중동 순방을 마친 뒤 20일 매사추세츠주를 방문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에 보고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참모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백악관 안팎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을 두고 “시간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에도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마스크 착용과 격리를 요구하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를 어겼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지율 하락세로 위기를 맞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가 겹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동 순방 후 국내 이슈 관련 대외 활동 강화에 나서려던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5일 이상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11월 중간 선거 관련 첫 유세 참여 등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NBC 방송에 “사람들은 그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기보다 짜증을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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