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국립 경찰병원 분원 지역 내 유치에 도전장

빈 군부대 활용·접경지역 낙후 의료서비스 등 당위성 내세워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철원군이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철원군은 최근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 최적지로 철원읍 화지리 일대 국방부 유휴부지 활용 계획을 담은 유치 신청서를 도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철원군은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발생한 유휴지를 활용해 대규모 사업 부지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점과 각종 규제로 낙후한 접경지역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세웠다.

또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통한 공공재활 치료센터와의 시너지 효과, 포천∼철원·중앙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에 따른 확장성,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주민 의료 복지 완성 등으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는 철원읍 화지리 500번지 일대 국방부 유휴부지 18만㎡로 고대산자락에 자리하고 동송읍 내와 1.5Km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다.

해당 부지는 국방부 소유로 국가기관 간 교환·매각이 적법해 국방부가 협조하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

또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조성하는 '공공재활 치료센터'와 연계해 경찰병원의 수준 높은 재활의학 서비스가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방비 지원 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2023년 완공되는 산림청의 'DMZ 산림항공관리소'와 협업한 닥터헬기 운영으로 긴급 환자를 수송. 강원·경기 북부의 항공 치료 거점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이현종 군수는 "종합병원이 없어 경기도로 치료를 나가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인근 포천·연천·화천 주민에게도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 경찰병원 분원은 응급의학·건강증진 등 2개 센터, 23개 진료과, 550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유치 시 1천300억 이상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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