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 '재유행' 대비..피서객 분산 유도하고, 감기약 생산 늘린다

권지담 2022. 7. 22.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감기약과 해열제 생산을 지원하고 수급 현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최근 재확산 추세에 맞춰 병상과 치료제 추가 확보, 진단검사 역량 확충뿐 아니라 감기약 수급관리 강화, 화장시설 재정비 등을 통해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험난한 일상회복]중대본, 재유행 선제 대응 방안 발표
'감기약 생산증대 지원' 10월까지 유지
주검안치공간 8662구→9314구 늘려
초록 · 빨간 등 '해수욕장 혼잡도' 제공
22일 전남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감기약과 해열제 생산을 지원하고 수급 현황을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화장장과 장례식장도 늘리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최근 재확산 추세에 맞춰 병상과 치료제 추가 확보, 진단검사 역량 확충뿐 아니라 감기약 수급관리 강화, 화장시설 재정비 등을 통해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20일 추가 방역대책엔 하루 확진자가 30만명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 치료 병상 4천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의 접촉 면회를 중단하는 등 고위험군 관리대책이 담겼다.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발표한 방침은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각 부처별 대응체계라는 설명이다.

먼저 정부는 감기약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존 ‘감기약 생산증대 지원 방안’을 10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감기약 생산 회사의 주52시간 초과 연장근무 요청이나 의약품 품목 허가(신고)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에서 생산과 판매, 재고 현황 등 감기약 수급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선호도가 높은 특정 제품과 같은 효능을 가진 의약품도 안내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화장장과 장례식장의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화장·장례시설도 재정비한다. 현재 전국 376기의 화장시설 가운데 231기는 개보수를 추진하고 6기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장례식장·화장실 등 기존 안치공간 8662구에 652구를 추가로 설치해 총 9313구의 주검을 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해당 시설의 인력 부족에 대비해 화장시설 퇴직자나 전국 장례지도학과 학생 등을 활용한 긴급인력 확충도 준비할 계획이다.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방문객 혼잡도에 따라 초록색(100% 이하), 노란색(100% 초과∼200% 이하), 빨간색(200% 초과)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해수욕장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대형 해수욕장 상위 5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연간 이용객이 5만명 미만인 한적한 해수욕장 50개소도 안내할 방침이다. 혼잡도 신호등과 한적한 해수욕장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바다여행 일정만들기’ 누리집(www.tournmast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8632명으로 전날(7만1170명)보단 소폭 줄었지만, 1주 전 금요일(3만8882명)과 견줘 1.7배 이상 늘었다. 지난 16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4만1303명→4만326명→2만6280명→7만3561명→7만6387명→7만1170명→6만8632명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확진자가 계속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서서히 증가하는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여름 휴가를 다녀오시되 가급적 방역수칙과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 등을 주의하고, 특히 60살 이상 고령층은 4차 접종까지 꼭 받으시고 여름휴가를 다녀오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