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추행 수사 받다 한국으로 도피 온 호주 마사지사..수사당국은 파악도 못해
국내 입국해 동종업계 근무하기도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 경찰 수사가 진행됐지만 피해자가 수십명에 이르는 점, 한인 피해자들이 현지 경찰에 통역을 거쳐 조서를 작성하는 점 등으로 인해 수사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호주 경찰이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지만, 출국금지 등의 조처를 하지 않은 틈을 타 A씨가 국내로 들어온 것이다. 그 뒤로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재활치료사로 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관계자는 "정직원이 개인 사정으로 일을 하지 못할 때 A씨가 일일 아르바이트로 근무했다"고 말했다. 호주의 피해자들은 "수사를 받던 중에 한국으로 간 것은 도피하려는 것 아니냐"며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고 넘어갈까봐 불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국내 경찰을 비롯한 수사 당국은 A씨의 행적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호주 경찰이 체포영장 이외에 출국금지, 인터폴 수배 등의 별도 조치는 하지 않아 입·출국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호주 당국이 협조를 요청하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인이 한국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경우이기 때문에 현지 피해자들이 국내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국내에서도 별도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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