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협력업체 파업 분수령..타결 여부 촉각
[앵커]
51일째 계속되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조 파업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협상에도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오늘도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섭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
[기자]
네,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입니다.
[앵커]
결국, 이번 파업을 끝내기 위해서는 노사 합의가 중요한데, 진행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에서 협력업체 노사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전 8시부터 시작해 6시간이 돼 가는데요.
아직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지난 15일 원청인 대우조선과 대우조선지회, 협력사와 하청 지회 등 4자 회담을 시작으로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실제 교섭 대상자인 협력업체와 하청 지회는 연일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오늘도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애초 30% 임금 인상을 요구했던 노조가 큰 폭으로 양보하면서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파업 장기화로 인한 다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노사 양측은 '손배소' 같은 민형사상 책임과 파업 기간 협력업체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조합원의 고용 승계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협상에서 이 부분도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지만, 세부 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불법 파업 금지 조항을 두고도 양측 입장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화와 양보로 신뢰관계를 쌓았다는 노조 관계자의 설명으로 미루어 볼 때 노사가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청 노조 파업은 오늘로 51일째, 점거 농성은 31일째입니다.
긴 파업으로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 사이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는 조금 전 끝났습니다.
이틀 동안 투표율이 89%에 이릅니다.
재적 인원 과반 조건은 충족됐고, 3분의 2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결과는 오후 3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조선은 공식적으로 25일부터 하계휴가에 들어갑니다.
내일이 주말이다 보니 오늘이 사실상 협상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하계휴가 전에 협상을 끝내겠다는 공감대는 노사 양측 모두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어 오늘 안으로 협상이 타결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서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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