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경회의·내부 비판·반대 홍보전까지'..윤희근 리더십 시험대 올라
윤희근 후보자 비판글 내부망 올라와
직협도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
윤 후보자는 지난 21일 경찰국 설치 등에 반발해온 경찰 직장협의회(직협)를 만나 "지휘부를 믿고 에너지를 모아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서장 계급인 총경 400여명은 단체채팅방에 모여 오는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예고한 상태다. 경찰 직장협의회도 경찰국 신설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은 지난 18일 경찰 내부망을 통해 경찰국 신설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류 서장은 "중대한 정책 변화에 경찰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취지"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전국의 총경급 간부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23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회의를 열기로 전일(21일) 결정됐다.
류 서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국 신설은 법적, 절차적, 시기적으로 어불성설"이라며 "총경 단체 채팅방도 '경찰국 신설은 절대 진행돼선 안 된다. 역사를 30년 퇴보시키는 심각한 문제니 모여서 의논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국 신설이 법적, 절차적으로 타당하고 시기적으로 온당한지 일선 의견을 들어보고 어떻게 대응할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류 서장은 "법적으로 행정안전부 장관 업무에 경찰 치안에 관한 사무가 없는데 그걸로 대통령령을 만들어 경찰을 장악하고 통제하겠다는 건 잘못된 이야기"라며 "행정절차법상 법령을 만들 때 40일 정도 의견 수렴은 해야 하는데, 휴일을 포함해 5일밖에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미 경찰국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경찰제도개선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해 저지가 어렵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가능성을 보고 발을 넣을지 뺄 건지를 결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부분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역사에 기록을 남기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윤 후보자는 총경급 간부들에게 '전국 시도경찰청장과 총경 이상 관리자 여러분께 당부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윤 후보자는 "국민의 눈에 비친 스스로의 위치와 직분을 생각하며 신중한 판단과 실행이 요구됨을 숙고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경찰청 내부에서는 윤 후보자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소속 A경정은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윤 후보자가 전날 서장회의 개최를 만류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점잖은 표현을 썼지만 총경급의 직접적인 인사권을 행사하게 될 청장님의 표현 한마디 한마디는 위협 아닌 위협, 협박 아닌 협박임을 13만 경찰 구성원들이 모르는 바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장님과 국가수사본부장님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경찰청 직원 1000여명 중 한명은 직언할 필요가 있어 공개적으로 건의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직협 차원에서도 경찰국 출범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직협 회장단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서울역, 용산역에서 경찰국 신설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할 방침이다.
민관기 청주 흥덕경찰서 직협 대표는 "경찰국과 관련해서는 의견 차이로 평행선을 달렸다. 행안부가 해주겠다는 내부 직원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며 "다만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는 계속 반대운동을 할 것이고, 신설 후 어떻게 할지는 논의 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경애, 김학래 바람 폭로 "팬티 뒤집어 입고 향수 냄새 다르다"
- 대전시의회 부의장, 고향 논산서 숨진 채 발견
- 명태균 "김 여사, '남편이 젊은 여자와' 꿈…'대통령 당선' 감축 해몽"
- "EVA 성과급으론 안된다"…삼성전자 '술렁'[성과급의 경제학②]
- "이선균 협박한 女실장..강남의사와 마약파티"..결국 '철창행'
- 김민희, 뒤늦은 이혼 고백 "딸 홀로 키워…공황장애 앓아"
- 박지원 "한동훈, 尹부부 절대 안 변한다…미련 버리고 국민 뜻따라 결단하라"
- 故김수미, 아들 아닌 며느리 서효림에 집 증여…애틋한 고부관계 재조명
- 한가인 "첫키스는 유재석"…♥연정훈 놀랄 영상 공개
- 오븐 열었더니 19세女직원 숨진 채 발견…월마트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