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기국회 전 尹대통령-국회 의장단 회동 추진"

2022. 7.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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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 폭넓게 보고 결정할 것"
野 김경수 사면요청 여부는 "노코멘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22일 빠른 시일 내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 의장단이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이날 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내 기자실 오픈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원구성이 되면 대통령과 자리를 한 번 같이 해서 정기국회에 관한 얘기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대통령도 (의장단에) 부탁할 일이 있지 않겠느냐”며 “3대 개혁(교육, 노동, 연금)도 국회의 동의가 없으면 어렵고, 어제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도 더불어민주당과 정치적 간극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 국회 의장단과 만나 사전에 ‘기회가 되면 대통령과 자리를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다’고 했는데, 원구성도 안됐는데 한가하게 대통령과 밥 먹느냐고 할 수도 있고 국회 의장단이 부담이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과 소탈하게 인간적 관계를 맺는 것도 좋고, 그럴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해서 국회 의장단을 먼저 만나 소주 한 잔 하는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타진을 해 볼 것이다. 문제는 휴가기간이 도래해 8월초에 다 될지는 상황 봐야 한다는 건데 빠른 시간 내에 국회 의견을 들어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지금 이준석 대표가 자리를 비우고 있기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있어 (대표급이) 한 사람밖에 없다”며 “또 정의당이 지금 사실 완전히 수습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양당만 만나기가 조금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경우 권 대표 체제로 계속 가면 만나는 것도 괜찮다”며 “1차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정당 대표 만남에 대해) 구두보고는 했다. 정기국회 전에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이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미래지향적으로 가면서도 국민정서를 신중히 감안하겠다”고 한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 분이니 부담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권 초창기니 폭넓게 들여다볼 것으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사면 요청이 있었느냐는 물음엔 “노코멘트하겠다”고만 했다.

‘대통령실의 대야 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하는 건 아니다”며 “자주 만나고 의견을 듣고 교환하고 여러 고민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정무수석이 잘 안 보인다 해서 (정무수석이) 다음날 당장 쫓아가서 만났고, 박홍근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안다”며 “김성환 정책위 의장도 방에 찾아가서 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그러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연락이 없었지만 정의당은 여러 차례 소통을 했다“고 부연했다.

법인세 인하, 임대차 3법 개정 등 국회와 협의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에 대해선 “정부 성격에 따라 늘 입장이 따르게 해왔다”며 “그러나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양당이 갖고 있던 영역의 간극이 좁아졌다고 보다. 그래서 국회 내에서 조금만 의견을 조정하면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답을 만들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채용하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 모두 공정해야 한다”면서도 “정무직 별정직은 평상시 (대통령과) 아무 연관이 없으면 데려다 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별정직의 (특수한) 채용 과정이 다들 그렇다 보니 완벽하게 검증 못하고 채용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며 “추후에라도 (문제가) 밝혀지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로 꼽히는 권성동 대표와 장제원 의원사이 불화설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서로 필요한 이야기를 표현할 때 거칠게 표현하는 게 있어서 오해가 생길 수는 있겠지만 좋은 사이”며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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