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0.3평 투쟁에서 초유의 사태로 번진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한지은 2022. 7. 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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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22일 51일째를 맞았습니다.

노조의 독 점거로 대우조선은 선박을 생산한 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이를 반대하는 대우조선 직원이 술에 취해 대우조선 입구에 설치한 노조 현수막을 찢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는 같은 산별노조인 조선하청지회의 파업 사태로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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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22일 51일째를 맞았습니다.

0.3평짜리 구조물에 들어간 점거 농성은 선박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초유의 사태로 번졌습니다.

조선하청지회 대우조선해양 점거 농성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이 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선박 건조시설 1 독(도크) 내 건조 중인 30만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서 농성하고 있다. 2022.7.6 image@yna.co.kr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과 단체교섭, 노조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1독(선박건조장)에서 생산 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했습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1㎥ 크기 철제 구조물에 들어가 용접으로 출입구를 막고 자신을 스스로 가뒀습니다.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파업 현장 내 독 화물창 바닥에 가로, 세로, 높이 각 1m 철 구조물 안에서 농성 중이다. 2022.7.19 image@yna.co.kr
대우조선 하청노조 선박 점거 농성 (거제=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1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1도크를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2022.7.12 contactje@yna.co.kr

노조의 독 점거로 대우조선은 선박을 생산한 지 44년 만에 처음으로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선후 공정에도 피해가 가면서 대우조선은 결국 비상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형 크레인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한 1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위로 먹구름이 끼어 있다. 2022.7.18 image@yna.co.kr

대우조선 내부에서도 조선하청지회의 농성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일었습니다.

지지단체와 반대단체는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이를 반대하는 대우조선 직원이 술에 취해 대우조선 입구에 설치한 노조 현수막을 찢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마주 보고 찬반 집회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하청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금속노조와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원청 노조(오른쪽)가 서문(西門)을 마주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2022.7.20 [공동취재] image@yna.co.kr
찢어진 금속노조 현수막 (거제=연합뉴스) 금속노조가 대우조선 서문 앞에 설치한 조선하청지회 파업 지지 현수막이 19일 찢겨져 있다. 2022.7.19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청 노조인 대우조선지회는 같은 산별노조인 조선하청지회의 파업 사태로 금속노조 탈퇴 찬반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하자 정부도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현장을 찾기도 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현장 찾은 이정식 장관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파업 현장을 방문해 조선소 독 화물창 바닥에 가로, 세로, 높이 각 1m 철 구조물 안에서 농성 중인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22.7.19 image@yna.co.kr
대우조선 파업 대국민담화 시청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서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관계자가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파업 관련한 담화문 발표를 텔레비전으로 시청하고 있다. 2022.7.18 image@yna.co.kr

경찰이 대우조선에 인력을 배치하고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면서 공권력 투입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경찰 배치된 옥포조선소 1독 (거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51일째인 2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 인근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2022.7.22 kane@yna.co.kr
대우조선해양 상공 선회하는 경찰 헬기 (거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51일째인 22일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상공을 경찰 헬기가 날고 있다. 2022.7.22 kane@yna.co.kr

노사는 지난 15일부터 비공개 교섭을 시작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손해배상 청구, 고용승계 등에서 견해차를 좁히는 노사는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협상 시작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일 오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조선해양 협력 업체와 하청지회가 비공개 협상을 하고 있다. 2022.7.21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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