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안 왔다" 우기더니..경찰 언급에 "내 남친 변호사야"

김동현 2022. 7.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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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수령하고도 받지 못했다고 발뺌한 고객이 "남자친구가 변호사"라며 적반하장의 태도까지 보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MBC '엠빅뉴스'는 택배 기사 A씨가 한 달 전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어이가 없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얼마 전 동료도 같은 일을 당했다"며 "그냥 넘어가 버리면 다른 기사님들이 포기해버린다. (다른 분들은) 증거가 있으면 법적으로 처리가 된다고 하니 같이 힘을 얻었으며 좋겠다"고 사연을 제보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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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택배를 수령하고도 받지 못했다고 발뺌한 고객이 "남자친구가 변호사"라며 적반하장의 태도까지 보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MBC '엠빅뉴스'는 택배 기사 A씨가 한 달 전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A씨는 "배송 알림 문자를 받았는데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고객 B씨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사진=MBC '엠빅뉴스' 캡처]

A씨가 물건을 제대로 배송했다고 답하자 B씨는 "해외 직구라 10일 이상 기다린 상품인데 내가 모르겠냐"며 "(배송이 안 된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돈으로 우선 보상을 한 A씨는 도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섰다.

B씨가 "여기에는 CCTV가 없다"고 말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A씨는 직접 B씨의 집을 찾아가 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A씨가 정확히 택배를 배송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B씨가 문을 열고 택배를 수령하는 모습까지 찍혔다.

A씨는 다시 한번 항의 전화를 한 B씨에게 "기회를 드릴 테니 집 안을 한 번 찾아보시라"고 돌려 말했고 B씨는 "짜증 나게 그게 무슨 소리냐"며 "여기 앞에다 둔 것 맞냐. 누가 훔쳐 갈 수도 있지 않냐"고 언성을 높였다.

[사진=MBC '엠빅뉴스' 캡처]

이에 A씨는 "증거 있으니 말 조심하시라. 내일까지 사과 안 오면 정식으로 경찰에 접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B씨는 이후에도 "기회든 뭐든 집에 없다" "2주나 기다린 바지인데 왜 기억 못 하겠냐" "정말 안 왔다. 난 떳떳하다" 라는 문자로 거세게 반발했다.

항의를 계속하던 B씨는 그로부터 1시간 뒤 돌연 태도를 바꿔 고개 숙였다.

B씨는 "다시 생각해 보고 찾아보니 집 안에 있었다. 너무 죄송하다"며 "쇼핑몰 사진이랑 너무 달라 다른 옷인 줄 알았다. 착오로 기분 나쁘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문자로 사과했다.

그러나 A씨가 "경찰서에서 얘기하자"고 답하자 이내 "기회 주신다고 하지 않았냐. 내 남자친구가 변호사다"며 고압적인 태도로 나왔다.

A씨는 "어이가 없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얼마 전 동료도 같은 일을 당했다"며 "그냥 넘어가 버리면 다른 기사님들이 포기해버린다. (다른 분들은) 증거가 있으면 법적으로 처리가 된다고 하니 같이 힘을 얻었으며 좋겠다"고 사연을 제보한 이유를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인간들은 바뀌지 않는다" "인격을 포기한 사람이다" "신고하는 게 맞다" "치사하고 치졸한 도둑X" 등 반응을 보이며 크게 분노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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