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기국회 전 尹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만나야"
"총리도 정무수석도 야당과 연락·만남 자주해..국민 원하는 훌륭한 답 가능할 것"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 = 여야가 54일만에 국회 원구성에 합의한 22일 대통령실은 야당 및 입법부와의 협치를 위한 관계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 오픈라운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기국회가 시작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지금 이준석 대표가 자리를 비우고 있기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있어 (대표급이) 한 사람밖에 없다"며 "또 정의당이 지금 사실 완전히 수습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양당만 만나기가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경우 권 대표 체제로 계속 가면 만나는 것도 괜찮다"며 "1차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구두보고는 했다. 정기국회 전에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구성 전에 구성된 국회 의장단과 윤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원구성도 안 됐는데 대통령하고 밥을 먹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고 해서 국회의장단에서 부담이 있었던 거 같다"며 "원구성이 되면 대통령하고 자리를 같이 해서 정기국회와 관련한 얘기 등을 나눌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의장단을 먼저 만나서 소주 한 잔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원구성이 되면 조만간 타진을 해보겠는데, 문제는 휴가기간이 도래해 8월초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빠른 시점에 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기자들과 대화를 이어가던 중 국회에서 원구성 타결 소식이 들려왔다. 이 관계자는 "잘됐다"고 짧게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대야(對野) 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를 지명하고 같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분이 민주당 쪽 사람들하고 잘 알기 때문"이라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을 운영하기 위한 카드로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준과정에서도 한 총리가 저쪽(민주당)하고 소통을 많이 하셨던 것으로 안다"며 "최근에도 야당 주요 당직자나 과거부터 알고 있는 분들하고 연락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한 총리가 역할을 잘할 분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진복 정무수석 역시 야당 의원들을 만나는 데 분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정무수석이 잘 안 보인다 해서 다음날 당장 쫓아가서 만났고, 박홍근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안다"며 "김성환 정책위 의장도 방에 찾아가서 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그러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주요직이나 3선 이상 의원은 현안이 있으면 주고받을 정도로 잘 지내지만 보이지 않을 뿐이지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 수석이 제헌절때 박홍근 원내대표와 앉아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며 "이 수석은 박 원내대표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기회를 갖고 싶어 한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만남(영수회담) 정례화에 대해 "당(국민의힘)이 정상화하면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상황을 보고 해야할 일이나 과거를 보면 정례화를 하자고 해놓고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그럼에도 첫발을 디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을 요청해 왔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연금, 교육, 노동 3대 개혁은 국회의 동의 없이는 어렵고, 세제 발표도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만큼 소탈히 인간적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회 내에서 조금만 의견을 조정하면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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