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 만에 원구성 마무리..여야 공백 장기화·민생시급 우려에 타협점 찾아

박상휘 기자,강수련 기자,노선웅 기자 2022. 7. 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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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2일 상임위원회 공백 54일 만에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여야 모두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지만 길어지는 공백과 민생입법 시급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타협점을 찾았다는 평가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끼지만, 그것보다는 빨리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시급한 민생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합의에 이르렀다"며 합의 자체에 의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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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행안위 이견에 한 발씩 양보하며 쟁점 상임위 정리
권성동 "중추 상임위 맡은데 의의"..박홍근 "국회 조속 가동"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원구성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진표 국회의장. (공동취재) 2022.7.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강수련 기자,노선웅 기자 = 여야가 22일 상임위원회 공백 54일 만에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여야 모두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지만 길어지는 공백과 민생입법 시급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한 타협점을 찾았다는 평가다.

특히 여야 협상의 막판 쟁점이었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배분 문제는 여야가 한 발씩 물러서며 1년씩 교대로 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실타래가 풀렸다.

해당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으면서 이후 상임위 배분은 순조롭게 풀렸다. 국민의힘은 관례대로 여당이 맡아왔던 기획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등을 맡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주로 가져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복지위원회 등을 맡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협상 타결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행안위와 과방위 두 개를 다 요구했었지만 여야가 하나씩 나눠 갖기로 했고, 1년 후에는 다시 교대하기로 했다"며 "여야 모두에게 공평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국가를 운영하는 데 있어 중추적인 상임위를 다 맡았다"며 "비록 비인기 상임위지만 중추적인 상임위를 다 맡았고. 민주당은 주요 경제 정책과 관련되고 소위 말해 의원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원장을 맡았다"고 평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야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끼지만, 그것보다는 빨리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시급한 민생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합의에 이르렀다"며 합의 자체에 의의를 뒀다.

민주당도 원구성을 마무리 짓고 국회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데 노력했고 거기에 좀 더 큰 의미를 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과방위와 행안위 두 가지를 다 선택하고 싶었지만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랐다"며 "고민 끝에 의장과 원내대표 회동에서 제가 (1년 교대) 제안을 먼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쟁점 상임위 중 방송 장악 우려가 높은 과방위를 우선 좀 맡고 그다음 행안위를 맡아서 경찰의 업무 중립성을 확보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과방위, 행안위 1년 교대 배분의 의의를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께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조속히 가동되는 것을 바라셨고 의원들도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원내지도부에 위임을 해줬다"며 "논의 내용들이 다 합의 내용에 담겨있기 때문에 국민께서나 언론인께서 다 이해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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