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비 온 뒤 다음주 장마 끝..밤낮없는 찜통더위·소나기 시작

토요일 오후부터 전국 장맛비..기상청 "월요일까지 올 수도"
27일 이후 본격 무더위..습도 높아 체감기온↑·폭염특보 가능성 多

수도권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3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경부선(KTX) 광명역에 인근 신안산선 공사현장의 토사와 흙탕물이 지하 승강장으로 유입돼 현장 관계자들이 토사를 치우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1달 넘게 이어지던 장마가 27일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는 짧은 시간 강한 비를 뿌릴 소나기와 폭염·열대야가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가 펼쳐질 전망이다.

장마 종료 전 마지막 주말이 될 23~24일엔 최대 50㎜ 강수가 예보됐다. 비는 토요일 오후에 서쪽 지방에서 시작돼 24일 제주·남부부터 그치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 자리 잡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을 받은 저기압이 서해 쪽으로 접근 중이다. 우리나라 북쪽 오호츠크해 인근에는 블로킹 고기압이, 남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어 주말 비를 뿌리겠다.

토요일 오후 6시~9시쯤 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 9시~밤12시에는 서쪽지역까지 확대되겠다.

비는 일요일인 24일 오전 6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제주(오전 6시~9시)부터 남부 지방(낮 12시~3시), 중부 지방(오후 9시~밤 12시) 순으로 그치겠다.

강수가 25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 이동 속도가 느려질 경우 강원 영동의 강수가 예보보다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이후에는 정체전선·저기압 영향의 강수대가 북쪽으로 올라가며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 예보분석관은 "한반도는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장마가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마는 지난달 21일엔 제주에서, 23일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시작돼 1달째 이어져왔다.

이후 내륙은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대표되는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로 채워지게 된다. 기압계 특성으로 구름 없이 맑은 하늘이 지속되며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 강화될 전망이다.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 체감기온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따라 폭염 특보가 발효·유지될 수 있다.

여기에 간헐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일이 잦겠다. 지표면과 가까운 대기 하층 기온이 올라가고 수증기도 많아지면서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호우성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이 예보분석관은 "국지적인 호우와 폭염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인적·물적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