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기록적 폭우.."67년만에 일일 최다 강수량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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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에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침수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한 교민은 "원래 교통 체증이 심한 방콕 시내에서 20~30분이면 닿는 곳에 가는 데 2시간이 걸렸다. 도로가 완전히 주차장이 됐다"며 "방콕에서 산 지 수십 년이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오고 차가 심하게 밀리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기상 당국은 강력한 몬순 기압골의 발달로 방콕을 비롯한 태국 전역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32개 지역에 홍수에 대비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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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수도 방콕에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침수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주말 폭우가 또 내릴 수 있다고 예보돼 추가 피해도 예상된다.
22일 타이PBS 방송에 따르면 전날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에서는 하루 동안 132.55㎜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기존 일일 최다 강우량 기록인 1955년 7월 30일 108㎜를 67년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클롱 토이 지역에 있는 항구에서는 130.3㎜의 비가 측정돼 역시 1996년 7월 5일 이후 최다 강수량 기록을 다시 썼다.
방나 지역도 일일 강수량 126㎜로 2014년 7월 13일 이후 이어진 기록이 바뀌었다.
민부리 지역에 하루 165㎜의 비가 쏟아지는 등 20일 밤부터 21일 오전까지 방콕 전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큰비가 내렸다.
방콕시는 이번 비로 26곳이 침수됐으며, 일부는 여전히 물에 잠긴 상태라고 전했다.
여러 도로가 통제되면서 도시는 온종일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수위 상승으로 운하를 이용한 수상 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한 교민은 "원래 교통 체증이 심한 방콕 시내에서 20~30분이면 닿는 곳에 가는 데 2시간이 걸렸다. 도로가 완전히 주차장이 됐다"며 "방콕에서 산 지 수십 년이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오고 차가 심하게 밀리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기습적인 폭우에 도시가 사실상 하루 동안 마비되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고, SNS에는 방콕시의 대처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경찰과 시청 직원들이 동원돼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토바이로 이동하며 상황을 점검한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폭우와 호수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비가 그치면서 복구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주말 또다시 비 예보가 있는 상황이다.
기상 당국은 강력한 몬순 기압골의 발달로 방콕을 비롯한 태국 전역에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32개 지역에 홍수에 대비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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