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새 경사노위 위원장에 '尹 노동공약' 설계한 유길상 교수 유력

유선희 기자 2022. 7. 22. 11: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새 위원장으로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69)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대통령실은 유길상 명예교수를 경사노위 위원장 내정자로 검토하고 발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일정대로라면 오는 24일 발표가 유력하다. 다만 현재 대통령실 소속 위원회 통폐합 논의가 진행 중이라 변동 가능성도 있다.

유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민의힘 20대 대선 선거대책본부의 지속가능한복지국가정책 본부 고용노동정책분과위원장을 맡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에서 일했고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한국고용정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유 명예교수는 지난 3월1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노동 공약에 담긴 철학에 대해 “시장 원리에 의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보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시간 유연화 공약 중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 확대 때문에 노동자의 건강권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휴식시간을 전제로 한도를 정해야 하고, 세부적인 것은 노사 간 합의를 통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사노위 위원장 후보로는 유 명예교수와 함께 이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태기 전 단국대 교수, 장석춘 전 의원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는 이성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유력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성희 연구위원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으로 일했다. 이 연구위원은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문위원, 매일노동뉴스 편집국장, 인천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사무국장, 한국노동연구원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경사노위는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한 문성현 위원장과 배규식 상임위원의 사표를 22일 수리(해촉)했다. 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8월 임기 2년의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위촉돼 두 차례 연임했다. 아직 임기가 1년 2개월가량 남았지만 지난 20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에 주 52시간제 유연화와 중대재해법 시행령 개정 등이 담긴 업무보고를 하면서 “구체적인 추가 개혁과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