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 질문에.."보안 문제" 답변 거부

김윤지 2022. 7.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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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1일(현지시간)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 보안 문제라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미 의사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런던에 간다고 말하는 것조차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면서 "보안 문제 때문에 지금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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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방문 여부 질문에 즉답 피해
'대만 독립 지지' 해석엔 거리둬
4월 방문 추진했으나 확진으로 연기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1일(현지시간) 대만 방문 여부에 대해 보안 문제라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AFP)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미 의사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런던에 간다고 말하는 것조차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면서 “보안 문제 때문에 지금 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사안을 두고 “군은 이것은 지금 당장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중국이 우리 비행기를 격추할 가능성 등을 군이 우려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이 아니라 정확히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그는 ‘대만 방문=대만의 독립 지지’라는 일부 해석에 대해 ”우리가 대만을 위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고 말한 적이 결코 없다“며 ”이는 대만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내달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순방하는 길에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내 권력 3위로, 조 바이든 대통령 유고 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력 승계 2순위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월에도 대만 방문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에 확진돼 일정을 연기했다. 펠로시 의장이 이번 여름 대만을 찾을 경우 빌 클린텅 행정부 시절인 1997년 공화당 소속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이후로 25년 만이다.

FT의 보도 이후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방어하기 위해 확고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의 정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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